"작은 소리에도 극도로 예민"…'눈동자' 신민아, 혼신의 동공 연기 [종합]

한수진 ize 기자
2026.06.15 16:42

시력을 잃어가는 1인 2역 쌍둥이 자매 소화
"실제로 눈 가리고 연기하며 겪은 공포심 담아내려 노력"

배우 신민아가 영화 '눈동자'에서 시력을 잃어가는 쌍둥이 자매 서진과 서인 역을 맡아 1인 2역 연기를 소화했다. 15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신민아는 실제 눈을 가리고 촬영하며 겪은 공포심을 연기에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염지호 감독은 신민아의 연기력에 깊은 신뢰를 드러냈으며 영화는 오는 24일 개봉할 예정이다.
배우 신민아 / 사진=스타뉴스 DB

배우 신민아가 동공까지 연기한 서스펜스 스릴러로 올여름 극장가 문을 세차게 두드린다. 같은 얼굴을 지녔지만 서로 다른 삶과 감정을 품은 쌍둥이 자매의 1인 2역부터 점차 시력을 잃어가는 인물의 공포까지 섬세하게 쌓아 올리며 '눈동자'를 이끈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눈동자'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염지호 감독과 주연 배우 신민아, 김남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눈동자'는 유전병으로 점차 시력을 잃어가는 사진작가 서진(신민아)이 자신보다 먼저 시력을 잃었지만 도예가로 성공한 쌍둥이 동생 서인(신민아)의 석연치 않은 죽음을 마주하고, 그 이면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을 직접 파헤치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숨바꼭질', '장산범' 등 웰메이드 스릴러를 탄생시킨 제작사 드림캡쳐의 신작이다.

배우 신민아 / 사진=스타뉴스 DB

이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신민아의 1인 2역과 혼신의 동공 연기다. 영화 '무림여대생'(2008) 이후 오랜만에 1인 2역에 나선 신민아는 "서진과 서인이는 얼굴은 같지만 성격이나 추구하는 바가 확연히 다르다"며 "서진이는 예술적 결핍이 있고 동생을 보호해야 한다는 마음과 선망을 동시에 갖는 복잡한 인물이다. 두 캐릭터를 아예 다른 작품의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연기에 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점차 시력을 잃어가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한 그의 치열한 고민은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겼다. 신민아는 "시력을 잃어가는 포인트에 대해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고, 의도적으로 눈동자의 위치를 바꾸는 시도 등 디테일을 살리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야를 차단한 촬영은 서진의 공포를 몸소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후반부 수술 후 붕대를 감고 촬영할 때는 실제로 앞이 안 보이다 보니 작은 소리에도 청각이 극도로 예민해졌다"며 "눈을 감기 전 파악했던 사물의 위치가 눈을 가리니 달라진 것 같은 느낌에서 오는 실제 공포심을 겪었고, 서진이가 느꼈을 그 두려움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닿길 바라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신민아 / 사진=스타뉴스 DB

염지호 감독 역시 신민아를 향해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염 감독은 "서진은 스크린에 안 나오는 장면이 없을 정도로 극의 중심을 탄탄하게 잡아줘야 하는 아주 어려운 역할"이라며 "그 정도의 연기력을 갖춘 동시에 스릴러 장르에서 보지 못한 신선한 얼굴을 찾았다.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 제안했는데 잘 봐주시고 흔쾌히 출연해 줘 감사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눈동자'는 스릴러적 장르의 공포심과 함께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에 대한 메시지도 담고 있다. 염지호 감독은 "스릴러 장르지만 스스로는 사랑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하며 찍었다. 사랑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것들이 진짜 사랑인지 관객들도 함께 고민하길 바란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신민아 역시 "도혁과 엄마의 관계, 그리고 쌍둥이 자매를 통해 사랑과 집착을 함께 이야기하는 영화다.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신민아의 섬세한 연기 변주와 감각적인 서스펜스가 맞물린 '눈동자'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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