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이혼 후 홀로 11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남성이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가족의 외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 38세 남성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사연자는 "제가 이혼 두 번 하고 11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가족들에게 배제당하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자는 첫 번째 아내와는 노래방에서 일하다가 만났다며 "손님이 아내에게 몹쓸 짓을 할 뻔한 걸 막아준 것을 계기로 연애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연애 3개월 차에 경찰 연락을 받았다며 "아내가 채팅으로 만난 남성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하더라. 법적 보호자가 필요했는데 부모님께 알리기 싫다고 해서 혼인 신고 후 제가 법적 보호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사연자는 "어차피 결혼할 사이였다"고 하자 MC 서장훈은 "사귀는 중에 채팅으로 누굴 만난다는 게 말이 되냐?"며 황당해했다.
딱한 아내 사정이 안타까웠던 사연자는 그를 믿고 결혼했으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사연자는 "일 그만두라고 했는데 몰래 계속 나갔더라. 아내가 임신해 '아이 낳으면 정신 차리겠지' 싶었다. 아내 출산 후 (산후조리를 위해) 아내 고향으로 보냈는데, 한 달 만에 지인에게 '네 아내가 전 남자친구와 바람피우고 있다'는 연락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상대도 유부남이었고 그 남성의 아내도 당시 임신 중이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사연자가 '아이도 태어났으니 그러지 말자'고 타이른 끝에 아내는 아이와 함께 신혼집으로 돌아왔지만, 결국 이혼하게 됐다.
그는 "육아 스트레스 때문인지 아내가 뜨거운 물에 분유를 타서 아이에게 강제로 먹였다"며 이 일로 다툰 뒤 아내는 집을 나갔고,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우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배달 일을 시작한 사연자는 데리고 다니던 아들을 보살펴준 사무실 직원과 두 번째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사연자는 "결혼 한 달 만에 아내가 돌변했다"며 "'당신한테 나는 2순위이고 아들이 1순위'라면서 이상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다리를 다쳐 일을 못 하게 되자 아내가 돈을 흥청망청 쓰기 시작했다"며 "신용 대출받아 차량까지 구매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리가 덜 나은 상태에서 아내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일을 나가야 했다"며 수입 대부분을 아내에게 건넸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연자는 두 번째 아내와도 이혼하게 됐다.
그는 "어느 날 우편물을 확인했는데 아들 앞으로 생명보험이 들어져 있더라. '이게 뭐냐?'고 추궁하니 아내가 집을 나갔다. 알고 보니 다른 남자와 살림을 차려 놓은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사연자에게는 어린 시절 가족들에게 버림받았던 안타까운 가정사가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가 부부싸움 후 집을 나간 뒤 여동생은 외갓집에서 데려갔지만, 사연자는 아무도 데려가지 않아 그는 보일러가 터져 물바다가 된 집에서 1년간 홀로 지냈고 이후로도 친척 집을 전전하며 살아야 했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살게 된 이후로도 '오빠랑 학교 같이 다니기 싫다'는 여동생 말에 고등학교를 자퇴해야 했다. 자퇴 후 17세부터 20세까지 물류센터에서 일하며 받은 돈은 어머니가 모두 가져갔다고 털어놨다.
사연자는 이혼 후 '싱글 대디'가 돼 어머니와 여동생에게 육아에 대해 묻거나 도움을 청했지만, 도와주지 않는다며 "저를 배제하는 건 상관없는데 제 아이까지 배제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MC 서장훈은 "그 사람들은 가족 아니다"라며 "부모라는 사람이 9살 아이를 두고 나가서 1년을 찾으러 오지도 않냐. 친척에게 맡기고 방치한 사람인데 가족이냐?"고 분노했다.
MC 이수근은 "가족들에게 감정 쏟을 시간에 11살 아들에게만 신경 써라"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