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리얼돌 훼손·스토킹·성폭행...장윤기 범행의 숨은 연결고리

한수진 ize 기자
2026.07.03 09:28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광주에서 17세 여학생을 살해한 23세 장윤기의 범행 동기와 수사 과정의 의문점을 추적했다. 장윤기는 처지를 비관한 충동적 범행이라 주장했으나, 범행 전 피해자를 뒤따라간 정황과 주거지에서 발견된 훼손된 리얼돌 등 의심스러운 단서들이 포착됐다. 제작진은 장윤기의 스토킹 및 성폭행 전력과 휴대전화 검색 기록 등을 분석해 그가 숨기려 한 범행의 실체를 파헤쳤다.
'그것이 알고 싶다'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광주에서 귀가하던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의 범행 동기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의문점을 추적한다.

오는 4일 방송되는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494회는 '리얼돌과 기절놀이-살인범 장윤기는 무엇을 감췄나' 편으로 꾸며진다. 일면식도 없는 17세 여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장윤기의 행적을 되짚고, 그가 범행 이후에도 감추려 한 비밀이 있는지 파헤친다.

사건은 지난 5월 5일 자정을 넘긴 시각 광주 월계동에서 발생했다. 6차선 도로 건너편에서 다급한 비명을 들은 한 고등학생이 현장으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여학생을 발견했다.

남학생이 신고하려던 순간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이 그를 공격했다. 남학생은 중상을 입었고, 가해자는 현장을 벗어나 도주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여학생은 끝내 숨졌다. 피해자는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17세 고(故) 이채원 양으로, 목과 가슴 등 신체 9곳에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범인은 채원 양을 공격한 데 이어 구조를 위해 달려온 남학생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제작진은 두 사람을 잇달아 공격하고 달아난 범인이 누구인지, 피해자와 아무런 관계가 없던 인물이 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는지 추적한다.

수사 끝에 붙잡힌 범인은 사건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거주하던 23세 장윤기였다. 인근 식당에서 일했던 그는 검거 이후 신상이 공개됐다.

장윤기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우연히 마주친 피해자를 충동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가 여학생인지도 몰랐고, 사전에 준비한 범행도 아니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그의 설명과 배치되는 정황이 잇따라 포착됐다. 사건 현장에 트럭을 세워뒀던 운전자는 "거기서 살인 사건이 났다 하니까 나도 놀랐다. 차를 저녁 8시 넘어 대놨으니 블랙박스가 계속 돌아갔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 차량의 블랙박스에서 장윤기가 범행을 저지른 뒤 현장을 빠져나가기까지 약 2분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 범행 직전 장윤기가 피해자를 약 15분간 뒤따라간 장면과 도주 이후의 행적이 기록된 CCTV 영상도 입수해 방송에서 처음 공개한다.

특히 범행 후 포착된 행동 가운데에는 장윤기가 주장한 극단적 선택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정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작진은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그의 진술이 사실인지 면밀히 살펴본다.

장윤기의 거주지에서 발견된 물건도 새로운 의문을 낳았다. 검찰 관계자는 "주거지 수색 중에 훼손된 리얼돌이 발견됐다. 신체 여기저기가 도려내져 있고, 칼로 찍혀 있는"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촬영한 현장 채증 영상에는 성인용 여성 인형인 리얼돌의 특정 부위가 심하게 훼손된 모습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해당 리얼돌은 검찰이 증거물로 압수하기 전에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장윤기가 리얼돌을 훼손한 이유가 무엇인지, 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도 있었던 물건이 경찰 수사 단계에서 사라진 경위는 무엇인지 확인한다.

장윤기가 범행 직전 다른 여성을 스토킹하고 성폭행한 사실도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그는 이채원 양을 살해한 범행에는 성적인 목적이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범행 이후 장윤기의 휴대전화에서는 '기절놀이'를 검색한 기록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이 검색 기록과 훼손된 리얼돌, 이전 범죄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분석한다.

장윤기가 밝힌 범행 동기는 어디까지 사실인지, 그가 끝내 숨기려 한 욕망이나 목적은 없었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가 사건의 이면을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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