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핑클 출신 뮤지컬 배우 옥주현(46)이 이른바 '옥장판 사건'을 직접 언급하며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옥주현은 8일 새벽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에 "이 글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여러 차례 인터뷰와 기사 등을 통해 제 입장을 말씀드리기도 했지만 정작 왜 그런 말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시간 동안 무엇을 감당하며 살아왔는지는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며 "당시 저는 더 이상 논란을 키우고 싶지 않아 고소를 취하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누나를 저격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친구 아버지의 옥장판을 홍보하기 위해 올린 글이었다'는 설명을 듣고 더 이상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며 김호영의 발언을 직접 언급했다.
옥주현은 "시간이 지난다고 그 프레임이 사라지지 않았다"며 "지금은 어느 작품에도, 어느 제작사에도 속하지 않아 오롯이 배우 옥주현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고 사건을 다시 언급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오랜 세월 뮤지컬이라는 장르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과 최선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버텨왔다"면서 "하지만 한 사람의 말에서 시작된 '옥장판'이라는 프레임은 제 이름 앞에 붙은 별명이 됐고 그 이후 오랜 시간 그 말이 만들어낸 의혹과 조롱, 비난을 감내해야 했다"고 썼다.
그는 또 "그 말은 단순한 농담이나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다"며 "제 이미지와 광고, 작품 활동에도 실제 영향을 미쳤다. 모두를 위해 작품에서 하차하는 결정을 내린 적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에게는 피로감이 쌓인 오래된 이야기일 수 있다"며 "저에게는 배우로서 삶과 커리어에 깊은 상처를 남긴 일이다. 제가 바라는 건 단순한 감정싸움이 아니라 그 말이 정말 저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면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저를 떠올렸는지, 그로 인해 발생한 피해와 상처에 대해 왜 단 한 번도 대중 앞에서 설명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김호영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그는 이어 "제 이름이 더 이상 '옥장판'이라는 조롱으로 소비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 일이 단순한 별명이나 밈이 아니라 한 배우의 삶과 무대, 커리어에 실제 영향을 끼친 일이라는 것만은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022년 6월 뮤지컬배우 김호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남겼다. 당시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과 관련해 옥주현의 인맥 캐스팅 의혹이 일었던 상황이었고, 이를 김호영이 '옥장판'에 비유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후 옥주현과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고 김호영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김호영은 저격 의혹을 부인하며 "매트리스와 장판을 판매하는 지인의 아버지를 돕기 위해 올린 글이 번졌다"고 수습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