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썰]클로드, 챗GPT·제미나이 주춤한 새 '나홀로 성장'

[IT썰]클로드, 챗GPT·제미나이 주춤한 새 '나홀로 성장'

이찬종 기자
2026.07.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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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글로벌 AI MAU 비교/그래픽=김지영
최근 1년 글로벌 AI MAU 비교/그래픽=김지영

앤트로픽의 클로드가 한국 시장에서 나 홀로 성장세다. 강력한 AI 에이전트가 인기를 끈 덕분이다. 월 10만원이 넘는 고가 요금제도 마다하지 않는 이용자들 덕분에 매출도 견조하다. 한국 기업은 '가성비 에이전트'로 틈새시장을 노린다.

8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클로드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41만명으로 전년 동기(11만명) 대비 약 12.6배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도 12.0% 늘었다. 반면 제미나이, 챗GPT, 그록 등 경쟁자들은 성장세가 둔화했다. 챗GPT(1664만명)는 전년 동기(1039만명) 대비 1.6배 늘었지만, 전월 대비 성장률은 1.5%에 그쳤다. 그록도 53만명으로 전년 동기(13만명) 대비 4.1배 늘었으나 지난해 12월 고점(85만명) 대비 37.8% 감소했다. 제미나이는 16만명으로 전년 동기(9만명) 대비 1.8배 늘었지만 전월(18만명) 대비 10.1% 줄었다.

업계는 에이전트 AI '클로드 코드'와 '클로드 코워크'의 인기를 비결로 꼽았다. 직접 마우스나 키보드를 작동시켜 엑셀·코딩 등 복잡한 작업을 알아서 수행하는 서비스로, 묻는 말에 대답하는 생성형 AI와 다르다. 특히 클로드 코드는 단순히 코드 일부를 짜주는 것을 넘어 기능 설계부터 오류 수정까지 대화만으로 가능해 국내 '바이브 코딩' 열풍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클로드 코워크는 AI가 직접 사용자의 PC 화면을 보고 영수증 정리, 메일 분류 등 실무를 대신하는 서비스다.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오른쪽)과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앤트로픽 서울 오피스 개소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오른쪽)과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앤트로픽 서울 오피스 개소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매출도 탄탄하다. 현재 클로드는 구글플레이 앱 매출 순위 12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50~60위권에 머물렀으나, 1월 말 클로드 코워크 출시 직후 30위권으로 뛰어올랐고 4월부터는 10~15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도 올해 1월1일부터 6월9일까지 한국 iOS(애플 운영체제) 이용자 사이에서 클로드가 챗GPT에 이어 생성형 AI 중 두번째로 많은 매출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 성장률은 클로드가 1위였다.

AI 에이전트를 쓰는 고관여 이용자들이 월 110달러(약 17만원)인 '맥스 5배', 월 220달러(약 34만원)인 '맥스 20배' 등 고가 요금제를 이용해서다. 월 18달러(약 3만원)인 '프로' 요금제로도 클로드 코드나 코워크를 이용할 수는 있지만 에이전트 AI 특성상 토큰 소모량이 막대해 한도가 금세 동난다. AI가 스스로 설계, 코드 작성, 에러 분석 및 수정 등 루프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85,200원 ▼1,000 -1.16%), KT(55,500원 ▲1,000 +1.83%), LG유플러스(14,990원 ▲790 +5.56%), 네이버(NAVER(197,200원 ▲600 +0.31%)), 카카오(35,400원 ▼200 -0.56%) 등 국내 IT 기업이 AI 에이전트 개발에 힘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천문학적인 R&D(연구·개발) 비용이 소모되는 AI를 수익화하는 가장 뚜렷한 방법이 에이전트라는 것. 특히 이들은 '가성비' 시장을 노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산 AI가 글로벌 프런티어(최고 성능) AI를 따라잡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AI 에이전트가 워낙 토큰을 많이 쓰다 보니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성능을 내는 에이전트도 수요가 생길 것"이라며 "중요한 일에는 빅테크 모델을 쓰고, 일상적인 일에는 한국 서비스를 쓰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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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찬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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