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원주(86)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진단받았다고 밝힌 가운데 제주도 여행 중 장소를 혼동하고 귀중품을 둔 곳을 잊은 모습을 보여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선우용여의 유튜브 채널에는 전원주와 선우용여가 제주도를 여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전원주는 호텔 조식을 먹은 후 "반지를 어찌했지? 반지가 없다"며 전날 착용했던 액세서리를 찾기 시작했다.
한참 동안 가방을 뒤지던 그는 휴지에 싸인 시계와 반지를 찾았고 "나 왜 이러냐"고 말하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선우용여는 "이런 데다 싸두면 잃어버린다"고 조언했다.
이후 차 안에서 이동하면서 전원주는 "지금 여기가 제주도구나. 나는 서울인 줄 알았다. 우리 집에 다 온 줄 알았다"고 말했다.
선우용여가 "어제부터 제주도에서 놀고 있는데 이제 제주도인 걸 알았냐"고 말하며 웃자 전원주는 "우리 집이 산 밑이라 이제 다 온 건가 했다"면서 집 주변과 풍경이 비슷해 착각했다고 말했다.
한참 후 선우용여가 현재 위치를 묻자 전원주는 "충청도야. 아직"이라고 답했다. 선우용여가 "아직도 제주도다"라고 하자 전원주는 "그럼 충청도도 아직 안 왔어? 나 기절하겠다"며 놀랐다.
선우용여는 공항으로 향하기 전 저녁 식사를 하며 전원주에게 시계와 반지를 넣을 작은 파우치를 선물했다. 하지만 전원주는 고깃집에서 휴지에 싸 온 마늘을 파우치에 넣으려 했다.
선우용여가 말리자 "내일 아침에 먹을 것"이라며 끝내 챙기는 모습이 포착돼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이 공개된 뒤 누리꾼들은 "할머니가 치매 초기에 보였던 증상과 비슷해 안타깝다", "검사를 다시 받아보셨으면 좋겠다", "눈빛과 대화 내용이 치매인 것처럼 보여 걱정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전원주는 지난 4월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해 건강검진 결과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과 언어·판단 능력 등이 같은 연령대의 평균보다 떨어지지만 일상생활은 가능한 상태다. 일상생활을 수행하지 못하는 치매와는 구분된다.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으면 치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지만 모든 환자가 치매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증상 악화를 늦추거나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