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독립운동가였던 아버지 고(故) 홍창식 선생을 떠올리며 생전에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지금 당장 홍지민'에는 '독립운동가였던 우리 아버지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홍지민은 최근 광복절 특집으로 진행된 KBS2 '불후의 명곡' 녹화를 언급하며 "이맘때쯤 되면 친정아빠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홍지민은 "아이를 키워보니 어떻게 16세 때 독립운동을 할 수 있었을까 싶다"며 어린 나이에 항일운동에 뛰어든 아버지를 떠올렸다.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에 따르면 홍창식 선생은 1942년 독립운동단체 백두산회에 가입해 함경북도 성진 일대에서 항일 활동을 벌였다. 이듬해 일제 경찰에 체포돼 1944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단기 1년, 장기 3년을 선고받았다. 김천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던 중 광복을 맞아 출옥했으며, 정부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홍지민은 "아빠가 1943년에 잡히셨다.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옥중 생활을 하시다가 감옥에서 해방을 맞이하셨다"며 "우리 아빠뿐 아니라 어린 나이에 독립운동을 한 알려지지 않은 분들이 너무 많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중풍으로 왼쪽 몸이 마비된 뒤에도 독립운동가들을 위한 일을 계속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홍지민은 "오른손은 쓸 수 있으니 독립운동을 했다"며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서류와 자료를 작성하셨다. 그 부분에서도 우리 아빠가 너무 자랑스럽고 대단하다"고 했다.
홍지민이 스무 살 때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향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그는 "그때는 너무 어렸고 아빠의 위대한 업적에 대한 개념도 많이 없었다"며 "'우리 아빠가 너무 자랑스럽다', '아빠 너무 멋있다', '우리 아빠 너무 사랑한다'는 얘기를 많이 못 해드렸다. 그게 지금 조금 아쉽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너무 그리운 광복절이고 너무 보고 싶은 광복절인 것 같다"며 "아빠 보고 싶어. 아빠 사랑해요. 그리고 아빠 너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의 헌신과 노력, 희생 덕분에 우리가 평범하게 누리는 일상이 그저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하면서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살겠다"고 덧붙였다.
홍지민은 지난 15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 광복절 특집에서도 아버지를 향한 편지를 낭독한 뒤 인순이의 '아버지'를 열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