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는 가정적, 독립운동가는"…'김좌진 후손' 송일국 일침 재조명

박다영 기자
2026.08.20 08:49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인 배우 송일국(54)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배우 하영(33·본명 안하영)의 증조부 친일 논란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인 배우 송일국(54)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송일국은 지난 5월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독립운동가 집안에 대해 언급했다.

송일국은 세 아들들이 조상에 대한 감사함을 아냐는 질문에 "아직은 잘 모른다. 저도 서른살이 넘어서 그런 것에 대한 의미를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적어도 할아버지(김좌진) 이름에 먹칠하는 행동은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면서 "아이들에게도 '네가 잘못하는 순간 5대가 날아간다'고 이야기한다. 김좌진 장군님, 김두한 할아버지, 김을동 할머니, 아빠인 나, 그리고 엄마는 고위 공직자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좌진 장군 후손이라는 사실에 대해, 그는 "밖에서는 영웅이지만 한 집안의 가장으로 보면 원수도 이런 원수가 없다"고 했다.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인 배우 송일국(54)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그는 "충남 홍성에 99칸짜리 대저택에 사셨다. 지금으로 치면 웬만한 중견기업 대표 수준"이라며 "하루아침에 재산을 전부 처분하고 집은 학교로 내놓았다. 가족들은 길에 나앉게 된 것과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러니한 게 친일파들은 오히려 가정적이었다"며 "정작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공부는 고사하고 먹고살기도 힘들었다. 우리가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잘해야 하는 이유가 그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일국은 결혼 후 장모와 함께 국립 현충원을 찾았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결혼하고 장모님이 제 손을 이끌고 국립현충원에 데리고 가셨다"면서 "조그만 묘비 앞에서 인사하라고 당신의 아버지라고 하셨다. 6·25 때 전사하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김좌진 장군님 같은 영웅도 있지만, 이름 모를 이런 수많은 병사가 있었기 때문에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는 걸 잊지 말라고 하시는데 전율이 일었다"며 "수없이 많은 사람의 희생으로 우리나라가 생긴 건데 우리는 제 할아버지 같은 영웅들만 생각한다. 그 밑에 이름 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영은 지난 7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자신이 4대째 의사 집안 출신이라며 증조부부터 할아버지, 아버지와 언니까지 의사의 길을 걸었다고 소개했다.

방송 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일제강점기 행적이 드러났다. 안상호가 1916년 조직된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됐다는 기록 등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했다.

하영의 소속사는 당초 증조부의 친일 행적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이후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하영도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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