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함소원이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뒤 중환자실에서 깨어났던 당시를 회상했다.
함소원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6월 교통사고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함소원은 "차 안에서 나는 이미 의식을 잃었다. 갑자기 너무 아프고 너무 추웠다. 마취 때문인지 통증 때문인지 소리가 너무 멀리서 들렸다. 많은 사람이 아주 멀리서 '수혈해야 한다, 빨리'라고 소리치는 게 들렸다. 너무 멀게 들려 내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내 의식이 깨어나질 않았다. '빨리 수혈해야 해, 이러다간 죽어'라는 말을 누군가 내 귀에 대고 했다"며 "그리곤 며칠이 지났는지 모른 채 중환자실(ICU)에서 깨어났다"고 전했다.
이후 함소원은 일반 병실로 옮기게 됐지만, 엄마가 보고 싶다는 딸 혜정 양의 면회를 사양했다고 밝혔다.
그는 "엄마가 병원에 누워 소변줄, 대변줄에 기저귀까지 찬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면회 대신 영상 통화로 딸과 마주했다는 함소원은 "'매일 정리하라고 하는 엄마 집에 없어서 좋지?'라고 묻자 혜정이가 '아니, 싫어. 엄마 스파게티 못 먹어서 싫어. 엄마 스파게티 먹고 싶어'라고 했다. 별말 아닌 데 목이 메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일어나서 혜정이 밥 해주러 가야 한다. 내 새끼 먹고 싶다는 거 해주러 가야 한다'는 생각이 병원에 있는 나를 빨리 일으켰다"고 말했다.
함소원은 퇴원 후 만들어준 토마토소스 스파게티를 딸 혜정 양이 맛있게 먹는 영상을 공개하며 "맛없게 해도 세상 맛있게 먹어주는 그 모습, 조그마한 입을 오물거리며 맛나게 먹는 그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함소원은 지난 6월 내리막길에 차량을 주차하던 중 사이드브레이크를 작동하는 과정에서 전봇대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함소원은 골반이 골절돼 수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