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문아' 여에스더, 남편 홍혜걸에 매달 1억8천만원 지원 '통 큰 내조' [종합]

한수진 ize 기자
2026.09.02 07:58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여에스더와 홍혜걸 부부가 출연해 33년 차 결혼 생활을 공개했다. 여에스더는 남편 홍혜걸이 운영하는 의학 채널을 위해 매달 1억 8,000만 원을 지원하며 통 큰 내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여에스더는 오랫동안 앓아온 우울증 치료 과정을 고백하며 평범한 일상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옥탑방의 문제아들' 여에스더·홍혜걸 부부가 달라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33년 차 '테트리스 부부' 결혼 생활로 웃음과 뭉클함을 안겼다.

지난 1일 방송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 327회에는 의학 박사 출신 CEO 여에스더와 의학 전문 기자 홍혜걸이 출연했다. 이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6%를 기록해 직전 회차(1.4%)보다 상승했다.

두 사람은 시작부터 거침없는 폭로전을 벌였다. 홍혜걸은 동안의 비결을 묻자 "좋은 아내를 뒀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여에스더도 "노 스트레스, 노 노화"라고 거들었다. 홍혜걸은 "나는 삐지는 감정 자체를 모른다"고 주장했지만 여에스더에게 혼난 일화를 말하던 중 발끈했다. 이에 양세찬은 "표정이 완전히 삐졌는데?"라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5년 만에 합가한 부부의 현실적인 일상도 공개됐다. 여에스더는 "같이 사는 건 괜찮지만 한 방을 쓰는 건 안 될 것 같다"며 "남편이 수건을 세 장씩 쓰고 바닥에 던진다. 변기 물도 33년 동안 내리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홍혜걸은 "소변은 무균이다. 처음에는 근검절약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여에스더는 남편이 미끄러질까 걱정돼 샤워 후 직접 수건을 챙겨준다고 밝혀 애정을 드러냈다.

홍혜걸의 남다른 '아내 복'도 화제를 모았다. 김숙이 홍혜걸을 장항준·이상순·도경완과 함께 '연예계 아내 복 터진 남편 4대 천황'으로 꼽자 그는 "이 중에서는 제가 무조건 1등이다. 그분들은 뭔가를 하지만 저는 정말 아무 일도 안 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홍혜걸은 자신이 운영하는 의학 채널을 위해 여에스더로부터 매달 1억 8,000만 원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연중무휴 라이브 방송과 전문가 출연료 등에 모두 사용해 남는 돈이 없다"며 "구독자는 200만 명인데 조회 수는 2,000회"라고 토로했다. 김종국이 "미안하지는 않냐"고 묻자 홍혜걸은 망설임 없이 "아뇨"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티격태격하는 모습 뒤에는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가 자리했다. 홍혜걸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죽을 수 있다면 그 기회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했고, 여에스더도 "남편은 나 대신 죽어줄 사람이라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김종국 역시 아내를 위해 죽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내 대신 활을 맞으려고 만든 근육"이라고 답해 웃음을 더했다.

두 사람의 범상치 않은 첫 만남도 공개됐다. 첫 데이트에서 홍혜걸은 갑자기 여에스더의 손을 잡고 청혼한 데 이어 복부 촉진까지 부탁했다. 여에스더는 당시 홍혜걸을 "변태인 줄 알았다"며 택시를 타고 도망쳤지만, 두 사람은 만난 지 94일 만에 결혼했다.

여에스더의 통 큰 내조는 계속됐다. 그는 홍혜걸의 1년 치 용돈을 현금으로 금고에 보관하고 있으며, 홍혜걸은 금고 비밀번호까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여에스더가 자신의 사후 남편의 재혼도 괜찮다고 하자 홍혜걸은 끝내 "재혼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지 않아 또 한 번 폭소를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오랫동안 우울증을 치료해 온 여에스더의 진솔한 고백이 이어졌다. 여에스더는 약물 치료와 전기경련치료를 꾸준히 받은 끝에 지난해 10월부터 극단적인 생각이 사라졌다며 평범한 일상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홍혜걸도 아내가 여전히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며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서로 달라도 빈틈을 절묘하게 채워온 두 사람의 33년은 주우재가 표현한 "진짜 테트리스 같은 부부"라는 말에 웃음 이상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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