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일제강점기 183명 목숨 앗아간 조세이 탄광의 비극

한수진 ize 기자
2026.09.10 22:20
SBS '꼬꼬무'는 일제강점기 조세이 탄광에서 강제노동 중 해저 갱도 붕괴로 183명이 희생된 참사를 조명했다. 1991년 야마구치 타케노부의 편지를 계기로 사건의 진상이 알려졌으며 82년 만에 갱구가 열리고 유골이 발견되는 과정이 공개됐다. 출연진은 여전히 바닷속에 남은 희생자들의 유해 수습과 진상 규명을 위한 과제를 짚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183명의 목숨을 앗아간 조세이 탄광 참사의 아픈 역사를 조명한다.

10일 오후 방송하는 SBS 시사 예능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검은 뼈 - 49년 만에 전해진 부고' 편으로 꾸며진다.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이자 SBS 해설위원인 박태환과 가수 김종서, 배우 변요한이 리스너로 출연해 해저 갱도에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사연을 듣는다.

일제강점기 일본 야마구치현 조세이 탄광으로 끌려간 조선 청년들은 하루 12시간씩 석탄을 캐는 강제노동에 시달렸다. 그러던 중 바다 아래 갱도가 무너지면서 183명이 희생됐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 사진=SBS

사건의 진상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채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러다 1991년 일본에서 도착한 한 통의 편지가 희생자들의 사연을 한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발신인은 야마구치 타케노부. 편지에는 탄광에서 숨진 이들의 진짜 이름을 찾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생존자의 증언을 통해 당시의 참상도 되짚는다. 사건 직후 닫힌 갱구가 82년 만에 다시 열리고, 2025년 8월 해저 갱도에서 검게 변한 유골이 처음 발견되기까지의 과정도 전한다. 참사 발생 83년 만에 이뤄진 발견 뒤에는 수십 년간 진상 규명과 유해 수습을 위해 힘써온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

박태환은 여전히 차가운 바닷속에 남아 있는 희생자들의 사연에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그는 "더 늦기 전에 하루빨리 남은 유골들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김종서 역시 "쏟아져 나오는 바닷물이 돌아가신 분들의 피눈물 같다"며 울분을 토한다.

고된 노동에 시달리다 영문도 모른 채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 '꼬꼬무'는 아직 바닷속에 남아 있는 이들을 기억하며 유해 수습과 진상 규명을 위해 우리에게 남은 과제를 짚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