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찬원이 '한국인의 밥상' 15주년 특집에서 능숙한 요리 솜씨와 구성진 노래로 손님과 어르신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찬원은 지난 3일과 10일 방송한 KBS 1TV '한국인의 밥상' 15주년 특집 1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2부 '한 상 배워갑니다!'에 최수종, 윤주모(윤나라) 셰프와 함께 출연했다. 이들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게스트들에게 우리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며 특별한 밥상을 차렸다.
평소 프로그램의 애청자라는 이찬원은 "'한국인의 밥상'은 내 밥친구다"라며 "밥 먹으면서 보고 또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슬기' 편을 보고 주문해서 다슬기해장국도 끓여 먹었다"라며 방송에서 본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을 만큼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외국인 손님들을 맞이할 음식을 준비할 때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주방에 힘을 보탰다. 윤주모 셰프가 전을 올리면 이찬원이 고명을 얹는 등 척척 호흡을 맞췄다. 윤 셰프도 "찬원 씨와 손이 잘 맞는다"고 칭찬했다. 어만두를 빚던 이찬원은 만두소에 들어가는 재료를 보고 "이북식 만두에 생선과 오이가 들어가더라"고 말해 음식에 대한 지식도 보여줬다.
직접 빚은 만두는 마을 어르신들과 나눴다. 어르신들은 답례로 오이와 된장, 고추장, 매실청 등을 건넸고, 이찬원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진또배기'를 즉석에서 불렀다. 떠나는 길에도 "다음에 오면 노래 더 불러드릴게요", "건강하세요"라며 살뜰하게 인사했다.
저녁 식사에서는 15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칡소로 너비아니를 만들었다. 별도의 계량 없이 손맛으로 완성한 요리는 외국인 게스트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너비아니를 맛본 로버트는 "이찬원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2부 '한 상 배워갑니다!'에서는 황진이와 함께 전어잡이에 나섰다. 이찬원은 한국 문화가 낯선 황진이에게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라는 말이 있다"며 속담의 뜻을 쉽게 풀어 설명했다. 전어를 처음 접하는 게스트들에게는 먹는 방법을 직접 보여주며 이해를 도왔다.
이찬원은 즐겨 보던 프로그램의 손님에서 음식을 만들고 문화를 전하는 안내자로 활약했다. 정성껏 차린 음식에 노래와 이야기를 더하며 '한국인의 밥상' 15주년 특집을 풍성하게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