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말고 다른 연애' 안은진, 첫방 2.6%지만 인생캐 기대?

이경호 ize 기자
2026.09.13 09:07
안은진이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 첫 방송에서 영화감독 이미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이미도는 주연 배우의 갑질에 맞서다 하차 통보를 받고 10년 차 연인 남궁호와 이별을 선택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첫 회 시청률은 2.6%로 낮게 출발했으나 안은진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인생 캐릭터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의 안은진./사진제공=KBS, 유니켐

'너 말고 다른 연애' 안은진이 첫 방송에서 인생 캐릭터 경신에 거는 기대감을 높였다.

안은진이 지난 12일 첫 방송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로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극 중 이미도 역을 맡은 안은진은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극 중 이미도는 한때 세계 단편영화제를 휩쓴 신예였지만 지금은 준비하는 작품마다 엎어지는 영화감독으로, 10년 차 연인 남궁호(서강준 분)와의 관계 속에서 점점 작아져 가는 인물이다.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사진=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

'너 말고 다른 연애' 1회에서 안은진은 연인 앞에서의 이미도와 감독으로서의 이미도, 전혀 다른 두 얼굴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남궁호와 함께하는 일상에서는 안은진 특유의 생활 연기가 10년 차 연인의 편안함과 익숙함을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반면 촬영장에서는 현장을 장악하고 배우를 정면으로 압박하는 감독 이미도의 카리스마를 흔들림 없이 표현해냈다.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두 얼굴 모두를 이미도라는 한 인물 안에 설득력 있게 담아내며 공감대를 자아냈다.

극 중 이미도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겨우 잡은 영화에서 주연 배우의 갑질에 정면으로 맞섰다가 되레 하차 통보를 받았고, 소송비를 마련하기 위해 원치 않는 성인영화 현장에 섰다. 그 모든 사정을 남궁호에게 숨겨 왔던 이미도는 결국 그와 부딪쳤고, 홈캠을 통해 우연히 듣게 된 그의 속마음까지 겹치며 10년 연애의 끝을 스스로 선택했다.

안은진의 진가가 제대로 터진 것은 이별 신이었다. 격한 감정으로 몰아붙이는 대신 안은진은 담담하게 시작해 서서히 무너지는 목소리와 눈빛으로 이미도의 자존심과 자괴감을 동시에 담아냈다.

사랑이 아니라 책임감과 부채감으로 남은 관계 안에서 스스로가 초라해지는 여자의 마음을, 안은진은 시청자가 납득할 수밖에 없도록 표현했다. 문이 닫힌 뒤 주저앉아 서럽게 우는 모습, 좀처럼 빠지지 않는 반지를 울면서 빼내는 모습까지 말 한마디 없이 10년의 무게를 전하며 시청자들을 이미도의 감정에 깊이 이입하게 했다.

여기에 담담하게 이별을 고백하는 안은진의 내레이션은 감정을 과하지 않았다. 이에 더 깊은 여운을 남겼다. 첫눈 아래 연인이 된 2017년의 두 사람 위로 얹힌 안은진의 목소리는 사랑의 시작과 끝을 한 화면에서 충돌시켰다. 이에 비슷한 경험이 있는 시청자들이라면, 각자 연애 경험을 떠올릴 수 있게 하기에 충분했다.

10년을 함께한 다정한 연인을 두고 흔들리는 여자 이미도의 이야기. 안은진은 1회 만에 이미도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득해냈다. 이미도는 앞으로 어떤 낯선 감정과 마주하게 될지, 이를 안은진이 어떤 얼굴로 그려낼지 궁금증과 기대감을 동시에 자아낸다.

'너 말고 다른 연애'의 이미도, 안은진 말고 다른 배우는 떠오르지 않는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추민하, MBC '연인'에서 유길채, SBS '키스는 괜히 해서!'에서 고다림으로 분해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안은진. 연이은 작품에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이번 '너 말고 다른 연애'가 1회에서 시청률 2.6%의 시청률로 씁쓸한 출발을 했지만, 인생 캐릭터 경신 기대감을 높인 안은진이다. 그의 활약이 시청률 반등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