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마켓, NXT는 600여개·KRX는 전종목…ETF 투자는 다음에

애프터마켓, NXT는 600여개·KRX는 전종목…ETF 투자는 다음에

김세관 기자
2026.09.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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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전종목 '클릭' 애프터마켓 시대]②

[편집자주]  한국거래소 주관 우리 시장 거래시간이 10년만에 바뀐다. 투자자 유동성 확보를 위해 24시간까지 거래시간을 늘리려는 해외시장에 맞선 첫걸음이다. 대체거래소(ATS) 등장으로 촉발된 국내 경쟁 체제와 함께 투자자 선택권을 넓히고 해외로 향하는 투자 수요를 국내 시장에 붙잡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X 애프터마켓 특징/그래픽=이지혜
KRX 애프터마켓 특징/그래픽=이지혜

국내 최대 증권거래소인 한국거래소(KRX)의 애프터마켓이 처음으로 시작되면서 기존과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달라지는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주까지는 거래소의 시간외 단일가 거래와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의 애프터마켓만 있었다. 거래시간 혹은 거래 종목, 매매 방식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14일 시작되는 한국거래소의 애프터마켓은 2800여개인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을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거래할 수 있는 체계다.

기존에 거래소가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던 시간외 단일가보다 거래 시간이 두 시간 더 연장되고 10분 단위 단일가 매매가 접속매매 방식으로 전환되는 것이 다르다. 10분 단위로 주문을 모아 하나의 가격으로 체결됐던 방식이 매수·매도 호가가 맞으면 즉시 거래가 체결된다는 의미다.

넥스트레이드의 애프터마켓과도 차이가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거래소 애프터마켓보다 20분 빠른 오후 3시40분에 개장된다. 거래 종목은 600여개다. 반면 거래소 애프터마켓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된 전 종목이 대상이다. 투자경고, 정리매매 등 시장 관리가 필요한 일부 종목만 제외된다.

정규장보다 유동성이 낮아 변동성이 커질 것에 대비해 호가 주문 방식은 △지정가 △최우선지정가 △최유리지정가 호가만 가능하다. 시장가 주문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거래소는 강조한다.

다만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은 거래할 수 없다. 당초 도입이 유력했지만 5월 말 도입됐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전체 시장에 큰 변동성을 유발한 이후 시장 안정성을 고려해 빠지게 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애프터마켓 운영 동향을 보며 주식의 시장 안정성 및 유동성이 검증된 이후 업계 의견을 수렴해 ETF와 ETN의 애프터마켓 거래 시기를 신중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규장과 동일한 가격변동폭은 유지된다. 당일 기준가 ±(플러스마이너스)30%가 최대 변동폭이다. 개별종목 가격이 단기간에 급변동할 때 이를 잡아주는 변동성완화장치(VI)와 공매도 규제도 적용된다. 사이드카(매수·매도 호가 일시효력정지)는 정규장에서만 발동되도록 한정했다. 또한 애프터마켓 종가는 공식 종가로 인정되지 않는다.

같은 시간대에 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가 동시에 애프터마켓을 운영하고 있어 투자자 주문이 어느 시장으로 갈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투자자가 특정 시장을 별도 지정하지 않는다면 증권사는 체결 가능성과 총 금액 수수료 등 투자자에게 유리한 시장으로 주문을 제출하게 된다.

아울러 애프터마켓에서 매매한 주식의 결제도 당일 정규장 매매거래분과 동일하게 주식거래가 체결된 날부터 영업일 기준 2일 뒤(T+2)다. 공시 접수 시간은 현행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가 그대로 유지된다. 악재성 공시의 지연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장 마감 후 굵직한 공시가 나오거나 해외 시장 이슈 반영을 다음날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는 퇴근 시간 이후까지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다만 투자 피로감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시장 참가자의 비용 부담과 근로 여건 등에는 업계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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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관 기자

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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