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진희가 '언니네 산지직송3'에서 4톤 장어를 옮기며 남다른 일솜씨를 발휘했다.
지난 17일 방송한 tvN 예능 프로그램 '언니네 산지직송3' 8회에서는 경남 하동을 찾은 사 남매 염정아, 김선영, 강유석, 노윤서가 게스트 지진희와 함께 광양 노지장어 조업에 나섰다. 새벽 노동부터 계곡 물놀이, 저녁 준비까지 함께한 지진희는 능숙한 작업 실력과 뜻밖의 예능감으로 활약했다.
이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3.1%, 순간 최고 4.2%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소폭 상승했다.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에도 올랐고, 남녀 2049 시청률도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진희는 등장부터 사 남매를 놀라게 했다. 새벽 조업 장소에 도착한 이들이 거울에 붙은 작업 주의사항을 읽던 중, 거울에 불이 켜지며 숨어 있던 지진희가 모습을 드러냈다. 사 남매는 일제히 비명을 질렀고, '거울 셀카 장인' 지진희의 깜짝 카메라는 성공으로 끝났다.
염정아는 20년 넘게 알고 지낸 지진희를 반갑게 맞았다. 두 사람은 2002년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뒤 결혼식과 각종 경조사를 함께하며 인연을 이어왔다. 염정아의 결혼식 사회를 맡기도 했던 지진희는 과거 촬영 현장에서도 청소에 열심이었던 염정아의 일화를 전하며 웃음을 안겼다.
이날 주어진 일은 진흙 속 노지장어 약 4,000마리를 옮기는 작업이었다. 윗못의 장어를 물 빠지는 구멍으로 몰아넣고 아래쪽 가두리에서 뜰채로 건져야 했다. 맨손과 맨발로 힘세고 미끄러운 장어를 상대하던 출연진 사이에서는 "지금까지 조업 중 이게 1등"이라는 말이 나왔다.
지진희는 장어를 능숙하게 제압하며 작업을 이끌었다. 강유석과 노윤서는 장어를 물길로 몰았고, 염정아도 진흙탕을 누비며 힘을 보탰다. 김선영은 "쾌감이 있다"며 큰 장어를 찾아 나서더니 어느새 작업에 몰입했다. 여벌 속옷을 챙겨오지 못한 사 남매의 난감한 상황까지 더해지며 조업 현장은 소란스러워졌다.
다섯 사람은 약 4,000마리, 총 4톤에 달하는 장어를 옮기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진희는 뜰채가 부러진 뒤에도 채망으로 작업을 이어갔다. 노윤서는 "선배님 없었으면 어쩔 뻔했냐"며 감탄했고, 지진희는 "'체험 삶의 현장'도 힘들까봐 안 나갔는데 이렇게 일해본 게 거의 30년 만"이라고 털어놨다. 작업의 쾌감을 즐기던 김선영은 녹초가 된 채 "이게 도파민 중독자의 말로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업에서는 지칠 줄 모르던 지진희도 사 남매의 쏟아지는 칭찬 앞에서는 기력이 빠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상태를 신호등에 빗대며 이들과 거리를 조절해 또 다른 웃음을 안겼다.
고된 일을 마친 다섯 사람은 하동 계곡에서 물총놀이와 천연 워터슬라이드를 즐겼다. 김선영은 "초등학교 시절 생각이 나서 울컥하네"라며 엄마 역할에서 잠시 벗어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전했다. 노윤서는 함께 울컥했지만 지진희와 염정아는 사뭇 다른 반응을 보여 웃음을 더했다.
소설 '토지'의 배경지인 최참판댁에서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쉬는 시간에도 아내와 통화했던 지진희는 "원래 아이를 안 좋아했다"고 고백하면서도 "낳고 나서 나의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해준 게 아이"라며 부모가 된 뒤 달라진 마음을 밝혔다.
시즌1 멤버 안은진과의 영상 통화도 이뤄졌다. 강유석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 사이인 안은진은 "'언니네' 가서 유석이가 옛날 성격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직접 조업을 경험한 만큼 출연진의 고충에도 공감했다.
저녁에는 직접 잡은 노지장어로 바비큐를 준비했다. 김선영은 처음으로 메인 요리를 맡아 된장 배춧국을 끓였고, 염정아는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약밥 40인분을 만들었다. 지진희는 처음 숯불을 피우는 강유석을 도운 데 이어 장인처럼 부채질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