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거장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며 최초로 내한한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이 투 마마'(2001)로 2001 베니스국제영화제 각본상을, '로마'(2018)로 2018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으며 세계 영화계의 정점에 이름을 새긴 쿠아론 감독은 '그래비티'(2013)와 '로마'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두 차례나 거머쥔 동시대의 신화적 감독이다.
그는 '이 투 마마'(2001)로 청춘의 온도를 포착해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004)로 거대한 판타지 시리즈의 결을 바꿔놓았으며, SF영화 '칠드런 오브 맨'(2006)에서는 전쟁과 혼돈의 한복판에 관객을 그대로 던져 넣는 듯한 롱테이크로 처절한 현장감을 구현해 현대 영화의 시각적 문법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쿠아론 감독은 개막식에 참석해 관객과 첫인사를 나누고, '그래비티' 아이맥스 상영 후 스페셜 토크를 진행하며, 별도의 마스터 클래스에도 나선다. 인물에 집중하는 촬영, 절제된 편집과 연출로 관객을 인물의 시간과 감정 속에 깊숙이 끌어들여 온 쿠아론 감독이 자신의 영화적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귀한 자리다. 그에게 아카데미 감독상을 안겨준 '그래비티'는 아들 호나스 쿠아론 감독과 함께 각본을 쓴 작품이기도 하다.
월드 시네마에 초청된 호나스 쿠아론 감독의 신작, '가바초 챔피언' 또한 아시안 프리미어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관객들은 쿠아론 부자의 영화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호나스 쿠아론은 '그래비티' 각본 이후 '디시에르토'(2015), '내 친구 추파카브라'(2023) 등을 연출하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만들어왔다. 후안 다니엘 가르시아 트레비뇨, 에디 마산, 로자리오 도슨이 출연한 '가바초 챔피언'은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멕시코 이민자의 삶을 유쾌하지만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호나스 쿠아론은 알폰소 쿠아론, 가브리엘라 로드리게스와 함께 제작사 에스페란토필모이를 통해 제작에도 참여했으며, 니콜라스 셀리스가 프로듀서로 함께했다. 상영 후에는 감독이 직접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된다.
영화계 거장들의 참여로 기대를 모으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일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