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넥스트도어, 놀 줄 아는 짐승들 '애니멀' [뉴트랙 쿨리뷰]

한수진 ize 기자
2026.09.30 11:56

지난 28일 정규 1집 리패키지 'HOME: DELUXE' 발매
세찬 사운드에 신명 더한 타이틀곡 'ANIMAL'

보이넥스트도어가 지난 28일 정규 1집 리패키지 'HOME: DELUXE'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ANIMAL'은 일렉트로 펑크 장르로 묵직한 비트와 강렬한 훅을 통해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담아냈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팀의 진중한 모습 대신 대중에게 익숙한 즐거움과 해방감을 표현하고자 했다.
보이넥스트도어 / 사진=KOZ 엔터테인먼트

집을 지었으니 이제 신나게 놀 차례다. 보이넥스트도어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채워 넣은 첫 정규 앨범에 파티 열기를 들였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던 시선은 무대 앞으로 향하고, 성장을 향한 의지는 이제 즐기며 한계를 뛰어넘는 에너지로 터져 나온다.

보이넥스트도어가 지난 28일 발매한 정규 1집 리패키지 'HOME: DELUXE'(홈: 디럭스)는 정규 1집 'HOME'(홈)의 9곡에 신곡과 기존 발표곡 등을 더한 14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첫 정규 앨범으로 4연속 밀리언셀링과 '빌보드 200' 6연속 진입을 기록한 뒤 3개월 만에 내놓은 확장판이다. 팀의 안식처였던 집을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넓혔다.

변화의 방향은 멤버들의 설명에서 분명해진다. 명재현은 "첫 정규에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팀의 진중한 모습을 꺼냈다면, 이번에는 대중에게 익숙한 자유분방함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성호 역시 "타이틀곡 'ANIMAL'(애니멀)은 고민하지 않을 때 매력이 사는 곡이라 편하게 녹음하려 했다"고 했다. 팀의 증명을 위해 쏟았던 힘을 함께 노는 즐거움에 돌린 셈이다.

보이넥스트도어 / 사진=KOZ 엔터테인먼트

처음 도전한 일렉트로 펑크 장르의 타이틀곡 'ANIMAL'은 묵직한 비트와 강렬한 훅이 맞물려 무척이나 기운이 세차다. 전자음악의 타격감에 펑크의 탄력적인 리듬감을 결합하고, 짧은 구절과 추임새로 흥을 돋운다. 비트와 훅을 세게 때려 박는 와중에도 곡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아 정신없지 않고, 신나면서도 능청스럽게 리듬을 타는 여유가 살아 있다. 'woo woo'를 반복하는 챈트는 야성적인 기운을 뿜어내며 곡을 힘 있게 밀어붙인다.

가사는 "어제의 나를 신호위반해"라는 야심 곁에 아샷추와 카페인, 구멍 난 신발과 늘어난 티셔츠가 놓인다. 더 높이 올라가겠다는 포부에 익숙한 생활 언어를 끼워 넣는 방식이 보이넥스트도어답다. 제목의 동물성도 위협적인 이미지보다는 주저하지 않고 움직이는 활력에 가깝다. 직설적인 표현과 장난기가 힘에 눌리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다.

주택가와 공사장, 야외 결혼식장과 분수대를 누비는 뮤직비디오의 배경도 같은 방향을 향한다. 일상적인 공간을 뛰어노는 무대로 바꾼다. "시장과 인파 사이를 활보하며 해방감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성호의 설명처럼 정해진 자리를 벗어나는 움직임이 곡에 깃든 메시지를 구체화한다. 익숙한 풍경에 여섯 멤버의 소란이 더해지는 그림이다.

자신의 장점을 알고 더 많은 사람을 즐거움 안으로 끌어들인 보이넥스트도어. 잘 노는 팀은 함께 노는 방법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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