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BIFF] 판빙빙, "한국 배우들의 자유로운 연기 부러워"

부산=최재욱 ize 기자
2026.10.07 15:47

'가능한 사랑' 속 배우들 연기 보고 충격...."삶의 고난 잘 표현했다" 호평

판빙빙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한국 영화계의 다양성과 배우들의 자유로운 연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 속 배우들의 연기에 충격을 받았으며 삶의 고난을 탁월하게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또한 특별 기획 '까르뜨 블랑슈'에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선정하며 작품 특유의 생명력에 깊이 빠져들었다고 설명했다.
판빙빙, 사진=스타뉴스DB

'월드스타' 판빙빙이 한국 영화와 배우들을 향한 각별한 애정과 찬사를 표했다.

판빙빙은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한국 영화인들과 작업하며 한국 영화계의 다양성과 배우들의 자유로운 연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3년 영화 '녹야'로 부산을 찾은 이후 3년 만에 다시 영화제를 방문한 그는 최근 인상 깊게 본 작품으로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을 꼽았다.

판빙빙은 "토론토영화제에서 '가능한 사랑'을 정말 좋게 봤다"며 "배우들이 영화 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데뷔한 지 30년이 됐지만 그 영화를 보면서 배우들의 연기에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며 "감독과 배우가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신뢰했기에 가능한 연기였고, 관계와 삶의 고난을 탁월하게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한국 영화를 향한 그의 관심은 영화제 공식 프로그램으로도 이어졌다. 영화인이 자신의 영화 세계에 깊은 영향을 준 작품을 직접 선정해 관객과 함께 나누는 특별 기획 '까르뜨 블랑슈'에서 판빙빙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를 선택했다.

판빙빙은 선정 이유에 대해 "박찬욱 감독의 카메라가 담아낸 여성들은 위험하면서도 자유롭다"며 "작품 특유의 명료함과 담대함, 생명력이 나를 깊이 빠져들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판빙빙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웨인 왕 감독의 장편 '미친 노인의 일기'와 싱가포르 신예 이번 탄 감독의 단편 '그녀가 말했다'를 선보이며 다국적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판빙빙은 작품을 선정할 때 기준을 묻는 질문에 "얼마나 즐겁게 놀 수 있는가"라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판빙빙은 "좋은 캐릭터와 각본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감독들과 어울려 즐겁게 작업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그래야 더 좋은 컨디션을 찾고 스트레스도 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 영화인들이 총출동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6일 개막해 오는 15일까지 이어진다. 공식 초청작 247편과 커뮤니티비프 69편 등 59개국 총 316편의 작품이 영화의전당 등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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