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탕 먹고 싶다" 故 최불암 마지막 부탁…이계인 '오열'

이은 기자
2026.11.02 11:04
배우 이계인이 고(故) 최불암과의 마지막 통화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이계인이 고(故) 최불암과의 마지막 통화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이계인은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조문을 마친 이계인은 취재진을 만나 최불암을 떠나보낸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계인은 고인과 40년간 여의도에서 한 블록 거리의 이웃으로 지냈다며 "선배와 술을 제일 많이 마신 사람이 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여의도를 떠난 뒤 고인이 "네가 떠나니까 기분이 허하다"라고 털어놨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계인은 고인을 떠나보낸 심경을 묻자 "안 믿긴다"고 말했다.

그는 "형님이 저를 걱정하셨다. 제가 병원에 있을 때 '한국인의 밥상' 촬영 가셨던 형님이 '용한 스님을 만났는데 소원을 얘기하라더라. 그래서 계인이 너 좀 빨리 낫게 해달라고 얘기했다'고 하셨다"고 기억했다.

이어 "그 생각하니 눈물이 쏟아지더라. 그런데 먼저 가셨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계인은 고인과 '수사반장' '영웅시대' '사미인곡' '전원일기' 등 수많은 작품을 함께했다며 "드라마도 저랑 가장 많이 하셨다. 거의 평생을 같이 했다고 봐야 한다"고 울컥했다.

이어 고인을 향해 "형님 잘 가세요. 저를 놔두고 먼저 가시면 어떡하나"라고 말한 뒤 다시 눈물을 쏟았다.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고(故) 최불암의 장례미사를 마친 뒤 가족과 지인, 후배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계인은 생전 최불암과의 마지막 통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사는 동네가 강 옆이라며 "형님이 병원에서 전화하셔서 '계인아, 매운탕이 먹고 싶다'고 하더라.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 동네 어부에게 시켜 맛있는 고기를 손질해 매운탕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 측에 알아보니까 반입이 안 된다더라. 그 뒤로는 전화를 안 받으시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매운탕은 냉장고에 그대로 있다, 채소까지 그대로 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밤 10시3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7세.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치료를 이어왔으나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전 전국후원회장으로 활동했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주관으로 장례가 진행됐으며,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서 영면에 든다. 유족으로는 아내인 배우 김민자와 아들 동녘씨, 딸 동비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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