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어'가 유연석과 서현진의 진실공방 속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전개로 극적 재미를 끌어올렸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라이어' 3회에서는 '그날 밤' 일에 대해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민준호(유연석 분)와 강지선(서현진 분)의 진실공방이 본격화됐다.
이런 가운데 '라이어' 3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2.2%를 기록했다. 앞서 2회 시청률 1.9%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방송 2주차에 2%대 시청률로 진입했다.
이날 '라이어'에서는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민준호와 강지선 중 거짓말을 한 사람은 강지선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민준호는 당연하다는 듯 결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강지선은 수긍하지 못했다. 민준호와 강지선의 주장은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가 나온 후에도 변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180도 달라졌다. 특히 민준호의 병원에 소문이 퍼지면서 민준호는 '피해자'가 됐고, 강지선은 일명 '꽃뱀'이 됐다.
민준호는 일상을 찾아가는 듯했지만 강지선은 달랐다.'‘민준호의 아내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는 말이 계속 신경 쓰였던 강지선은 무모한 결심을 했다. 민준호의 집에 직접 들어가 증거를 찾기로 한 것.
강지선은 최대한 정체를 숨긴 채 '완벽했던 첫 데이트'에서 민준호가 했던 말들을 단서로 민준호의 집에 숨어들었다. 그리고 민준호의 침대 밑에서 정체불명의 약물 상자를 발견했다.
같은 시각, 퇴근한 민준호. 간발의 차로 민준호의 집을 빠져나온 강지선은, 민준호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민준호는 또다시 아들 민현수(강지용 분) 앞에서 경찰에 연행됐다. 조사 결과 해당 약물은 과거 민준호의 아내가 사용했던 인슐린이었다. 혐의를 벗은 민준호는 지금까지 강지선에게 어떤 대응도 하지 않았던 자신의 태도를 바꾸고, 해당 사건을 기사화화기로 결심했다.
기사가 나오면서 강지선이 아슬아슬 지키고 있던 일상이 무너졌다. 학교에 순식간에 소문이 퍼진 것. 특히 민준호의 아들 민현수가 강지선에게 "그 여자가 선생님이었어요?"라고 물었을 때, 강지선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뒷걸음질 치며 교실을 뛰쳐나왔다. 강지선은 경찰에 신고하는 등 자신의 피해를 적극적인 행동으로 표출했다.
민준호는 강지선과 달리 지금껏 말로만 표현했던 억울함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민준호의 변화와 함께 두 사람의 진실공방이 더욱 본격화됐다.
이후 경찰 이화영(옥자연 분)은 민준호에게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됐다고 수사 결과를 전했다. 그런데 이를 들은 민준호의 태도가 달라졌다. 그동안 이화영에게 적대적이었던 민준호가 갑자기 그녀에게 "괜찮으시면 한 잔 하실래요?"라고 제안한 것. 한 차례 거절하는 이화영에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다가서기도 했다. 이는 민준호를 향한 의심을 키운 의미심장한 엔딩이었다.
'라이어' 3회는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후 더욱 본격화된 민준호, 강지선이 진실공방이 긴장감 넘치게 펼쳐졌다. 집요한 스토리와 구성, 주연 배우들의 완급조절, 이 모든 것을 섬세하게 또 힘 있게 담아낸 연출력이 조화를 이뤄 극적 몰입도를 더했다.
동시에 '우리는 무엇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고 믿는가'라는 묵직한 의문도 던졌다. '라이어'가 단순히 '둘 중 거짓말쟁이는 누구인가'를 밝혀내는 '뻔한 범인 찾기' 드라마들과는 결이 다름을 알렸다. 이에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