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전지현·송혜교 사이에서 무서웠다"…고백한 이유

이은 기자
입력 2026.11.07 15:13 수정 2026.11.07 15:13
배우 조여정이 배우 전지현, 송혜교 등 또래 동료들 사이에서 느꼈던 고민을 털어놨다. /사진=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 영상

배우 조여정이 배우 전지현, 송혜교 등 또래 동료들 사이에서 느꼈던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에는 조여정과 박혜령 PD가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조여정은 "배우로서 애매한 나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들끼리 있으면 작품이 없을 땐 늘 애매한 존재인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딱 맞는 걸 만나면 '이 역할과 딱 맞는데 어디 계셨냐?'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걸 제외한 나머지 순간에는 (배우인) 우리가 늘 애매한 존재들인 것 같다. 그걸 또 받아들여야 한다. '애매할 수 있지'라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도 지금 나이에 내가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있다니 신기하고 감사하다"며 "'가능한 사랑'도 그렇다. 그렇게 이창동 감독님과의 작업을 고대했건만 내가 몇 살만 어렸으면 너무 어리지 않았겠나. 그러면 나이가 든 게 운이 좋은 거 아니냐. 그런 게 정말 간발의 차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배우 조여정이 연기 활동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 영상

박혜령 PD가 "긍정적이시다.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는 거 아니냐"라고 반응하자 조여정은 "뒤집어 보면 정반대다. '세상은 원래 불공평한 거야'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좋은 기회가 오면 가식이 아니라 진짜 기뻐하는 거다. 원래 노력하는 순서대로 기회가 올 수 없다. 열심히 하는 사람 순서대로 기회가 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후회하기 싫으니까 열심히 하는 거다. 열심히 했다고 기회가 다 오진 않는다. 나머지는 운이다. 열심히 안 하는 사람은 없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이후 조여정은 40대가 된 자신이 20대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너무 지나친 칭찬은 해주고 싶지 않다. '잘 버텼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걸음을 멈추지는 않았다. 빨리 걸어갈 수도 있고 뛸 수도 있는데 하루에 한 발짝이라도 걸은 건 잘했다 싶다"고 답했다.

배우 조여정이 배우 전지현, 송혜교 등 또래 배우들 사이에서 느낀 감정을 털어놨다. /사진=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 영상

이때 박 PD는 "80~84년생까지 또래라고 치면 또래 배우들이 엄청 많더라"라며 배우 전지현, 송혜교, 한지민, 공효진, 배두나, 임수정 등을 언급했다.

이를 들은 조여정은 "다 주연급, 쟁쟁한 배우들이다. 제가 20대 때에도 '내가 이 훌륭한 사람들 사이에서 연기자로서의 존재감을 가질 수나 있는 걸까?'라고 생각했다. 그게 제일 무서웠다. 좋은 배우들이 너무 많아서 각자 매력을 가지고 자기 영역을 구축해가는데 나는 뭔가를 할 수 있을까 싶어 초조하고 겁나고 막막했다"고 털어놨다.

조여정은 동료 배우들을 경쟁 상대로 여기진 않았다며 "각자 매력이 다 달랐다. 겹치는 사람 없이 고유한 매력을 가지고도 연기도 다 다르게 좋다. 그게 관객들이 보기에는 풍부해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이라기보다는. 어차피 매력은 다 다른 거니까. '나도 배우로서 존재감을 가질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런 숙제가 커지는 기분이었다. 경쟁은 의미 없다. 배우들이 다 다르니까. 똑같아야 경쟁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일에 불이 붙기 시작한 것이 조금 늦었다고 생각한다. 서른쯤부터 영화를 찍기 시작했으니까. 그래서 20대 때는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여정은 1997년 잡지 모델로 데뷔해 1998년 SBS 시트콤 '나 어때'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방자전' '기생충', 드라마 '애정의 조건' '로맨스가 필요해' '완벽한 아내' '99억의 여자' '하이클래스' '메이드 인 코리아'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등으로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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