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싱가포르에서 2억1150만달러(약 2325억원) 규모의 대형 오피스빌딩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싱가포르 ‘프레이저스 타워 프로젝트‘ 발주처인 FC 커머셜 트러스티로부터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 FC 커머셜 트러스티는 글로벌 부동산개발업체 프레이저스 센터포인트의 싱가포르 자회사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상업중심지인 세실 스트리트에 총 38층, 연면적 7만7000㎡ 규모의 오피스빌딩을 짓는 사업이다. 이번 수주전에는 일본 시미즈와 오바야시, 삼성물산 등도 참여했지만 싱가포르 내 고급건축 시공 경험과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현대건설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이 해외수주에 성공한 것은 이달들어서만 두 번째로,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올해 첫 마수걸이 해외수주인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380㎸ 송전선로 프로젝트를 따냈었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 내 총연장 약 249㎞의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설계·구매·시공(EPC) 및 시운전을 포함한 일괄 도급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사기간은 24개월.
해외영업에 본격 시동을 건 현대건설은 4년 연속 ‘해외수주 100억달러’ 달성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에는 국내와 해외영업 조직을 글로벌마케팅 본부로 통합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다만 최근 국제 유가급락으로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 텃밭인 중동지역 신규발주가 잇따라 연기되거나 중단되고 있는 변수다. 실제 올들어 이미 사우디·카타르·쿠웨이트 등지에서 입찰이 연기되거나 아예 중단된 주요 프로젝트만 총 26조원(241억5000만달러)이 넘는다.
대형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 신규발주, 특히 건축·토목 등에 비해 사업 규모가 큰 정유나 석유화학 플랜트 발주가 잇따라 연기되거나 중단되고 있어 업계의 고민이 크다”며 “이대로라면 업계 전체적으로 해외수주 실적이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