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내 첫 일본 물류센터 투자리츠 나온다"…900억대

임상연 기자
2015.06.10 05:35

제이알글로벌2호리츠 일본 가와고에시 물류센터 투자 연 7%대 수익 기대‥리츠 해외투자 활성화 전망

@김지영 머니투데이 디자이너

일본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리츠(REIT’s)가 처음으로 선보인다. 물류·유통 등 상업용 부동산이 저금리 시대 대안투자로 각광받으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로까지 투자 저변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1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제이알글로벌2호위탁관리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이 리츠는 일본 도쿄 근교 가와고에 소재한 물류센터에 투자해 임대 및 매매차익을 올리는 부동산투자회사다. 총 투자금액은 900억원 정도.

제이알투자운용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에쿼티 400억원을, 일본 현지대출로 500억원가량을 각각 조달할 예정이다. 세금감면을 위해 일본 현지에 SPC(특수목적회사)을 설립해 물류센터의 신탁수익권 90%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투자가 진행된다.

현재 이 물류센터는 일본에서 신용도가 높은 물류기업이 장기임차한데다 엔화대출 차입금리도 낮아 연 7%대 수익이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리츠는 오피스보다 물류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투자비중이 높다”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리츠는 여럿 선보였지만 일본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리츠는 처음이다.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로는 두 번째다. 앞서 지난해 3월 제이알투자운용은 업계 최초로 일본 도쿄 아카사카에 소재한 ‘스타게이트빌딩’ 지분(45%)에 투자하는 ‘제이알글로벌1호위탁관리리츠’를 선보였었다.

이 빌딩은 지하 2층~지상 16층에 연면적 1만7500㎡ 규모로 오릭스생명, 스타뱅크 등이 임차해 쓰고 있다. 리츠에는 과학기술인공제회, 전문건설공제조합 등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했으며 설립 1기(2014년 3~10월)에 22.24%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해외투자리츠 설립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시중 유동성은 풍부한 반면 투자물건 부족으로 인수경쟁이 치열해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는 등 상품개발 자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실제 제이알투자운용 외에도 코람코자산신탁, 모두투어리츠 등도 해외 오피스빌딩이나 호텔·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신동수 한국리츠협회 부장은 “투자물건 확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외부동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다만 초기에는 자금조달능력과 인적구성을 갖춘 대형 AMC(자산관리회사) 위주로 해외시장 진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