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1000만원 서래마을 고급빌라, 수익률 '9.2%'

송학주 기자, 김사무엘 기자
2015.09.15 15:54

월세 상위 20위 공동주택 임대수익률 분석해보니… 평균 3~4% 월세수익률 거둬

@유정수 머니투데이 디자이너.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베네쎄레’. 이 고급빌라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000만원을 받아 매매가 대비 월세수익률이 9%가 넘는다.

하지만 이처럼 월세가 비싸다고 수익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 1000만원 안팎의 월세를 받고 있는 주거시설이라도 매매가격이 워낙 비싸 실제 수익률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전국에서 월 임대료가 1000만원을 넘는 초고가 월세 아파트는 모두 4곳으로, ‘잠실푸르지오월드마크’ 245㎡(이하 전용면적)가 보증금 1억원에 월 1050만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월 임대료 2위는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242㎡로 보증금 1억원에 월세는 1000만원이었다.

이어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244㎡ 보증금 3000만원·월세 1000만원) △서초구 방배동 ‘베네쎄레’(242㎡ 보증금 2000만원·월세 1000만원) △강남구 삼성동 ‘아펠바움’(241㎡ 보증금 5억원·월세 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다만 월세가 높다고 무조건 수익률이 좋은 것은 아니다. 우선 월세가 가장 비싼 ‘잠실푸르지오월드마크’ 245㎡ 주택형은 단 2가구로 실거래가가 등록돼 있지 않다.

2013년 입주 당시 올라온 매물 가격이 38억원선. 이를 토대로 매매가 대비 임대수익률을 계산한 결과 3.4%. 재산세, 수선비, 공실 등은 계산하지 않은 수치로 실제 수익률은 3% 안팎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포자이’ 244㎡도 월세가 1000만원이지만 최근 두 배 이상 비싼 28억5000만원에 거래돼 수익률은 4.3%에 불과하다.

가장 비싼 임대수익률을 기록한 단지는 서초구 방배동 ‘베네쎄레’. 방배동 서래마을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고급빌라로 2008년 준공됐다. 해당 3층 242㎡가 지난해 9월 보증금 2000만원에 월 1000만원에 계약돼 연 임대수익만 1억2000만원에 달한다.

이 빌라는 2008년 1월 정모씨가 분양받아 살다가 2010년 경매로 넘어갔다. 감정가 16억원에서 1회 유찰돼 최저가가 12억8000만원으로 떨어졌는데 2011년 6월 현 주인인 박모씨가 13억2000만원(낙찰가율 82.5%)에 낙찰받았다.

월세는 상위권에 포진된 다른 공동주택과 비슷하지만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다보니 임대수익률이 높아 9.2%에 달한다.

임대수익률 2위를 기록한 서초구 방배동 ‘베로니스9차’ 182㎡ 역시 서래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고급빌라로, 2011년 경매에서 감정가(14억7000만원)의 86.5%인 12억7100만원에 낙찰돼 수익률이 8.7%에 달한다.

이들 물건은 경매에서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은 특수한 경우로 월세 상위 20위내 공동주택들은 대체로 3~4%의 임대수익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5건이 비싼 월세 상위 20위 이내에 포함돼 있지만 임대수익률은 3.1~4.0% 정도다. 이영진 고든리얼티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저금리 기조에 집주인들은 월세를 선호하지만 일반아파트의 임대수익률은 2% 미만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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