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만원대 강남 재건축 '송파 헬리오시티' 잡을까 말까

엄성원 기자
2015.11.13 17:01

9510가구 미니신도시급, 시세대비 낮은 분양가 주목‥모델하우스 개장 첫날부터 북적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와서 보고 나니 욕심이 나네요. 문제는 가격인데..."

13일 오후 찾은 '송파 헬리오시티' 모델하우스 오픈 현장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사람들로 넘쳐났다. 모델하우스 현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대기 중인 사람만 족히 100명은 넘어 보였고 주차를 위해 줄을 늘어선 차량도 40~50대에 달했다.

분양사무소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만 6000명이 넘는 인파가 현장을 찾았다. 일반적으로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 오전은 방문객이 뜸한 것을 감안하면 일찌감치 흥행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침부터 비가 내려 흥행에 실패하면 어쩔까 걱정도 많았는데 오전 이른 시간부터 고객들이 몰리는 걸 보고 마음을 놓았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송파 헬리오시티를 분양하는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은 이날 1만6000명과 14, 15일 각 2만2000명씩 총 6만명이 모델하우스 개관 주말 사흘간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가락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송파 헬리오시티는 국내 최대인 9510가구의 초대형 단지인 데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로는 드문 2600만원대 평균 분양가(이하 3.3㎡ 기준)로 오래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저층 물량이 많은 전용 39㎡과 49㎡ 등 소형 주택형의 경우 분양가가 2500만원대로 송파구 일대 대단지 아파트 평균 시세에 비해 300만원 이상 저렴해 강남권 내 합리적 가격대의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게 분양사무소 측 설명이다.

김종석 분양소장은 "지하철 8호선 송파역과 3·8호선 환승역인 가락시장역, 내년 개통 예정인 KTX 수서역을 모두 이용 가능한 쿼드러플 역세권에 자리 잡은 만큼 투자 및 실수요 모두 상당하다"며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소형의 경우, 임대 수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가, 중대형의 경우, 실거주 수요가 많다"고 귀띔했다.

남편과 함께 모델하우스를 찾은 심미영씨는 "요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4000만원을 웃돈다는 신문 기사를 봤다"며 "발코니 확장 등 추가로 들어가는 부대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2000만원 중후반 분양가는 충분히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강남역 인근 직장에 다닌다는 김은희씨는 "소형 주택형을 주로 살펴봤다"며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전체적으로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헬리오시티의 전용 39㎡과 49㎡ 등 소형 주택형은 1~2인 가구를 겨냥,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피스텔 아파트(오피텔) 형태로 구성됐다. 39㎡의 경우 분양가가 4억원대 초반이다.

반대로 입지조건을 따져볼 때 분양가가 높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성동구에 거주한다는 김진해씨는 "강남 핵심지역도 아니고 가락동 재건축의 분양가치고는 비싼 것 아니냐"며 "강남 재건축 분양가가 너무 올라간 탓에 싸 보이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헬리오시티 전용 84㎡의 분양가는 7억원 후반대에서 9억원대로 인근 가락 금호아파트나 래미안 파크팰리스에 비해 1억~2억원 가량 높다.

김 소장은 이에 대해 "인근 1000가구 이하 소규모 아파트 단지와 가격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헬리오시티는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인 만큼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로서의 프리미엄과 미래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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