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대출규제 여파 '청약미달' 속출

송학주 기자
2016.02.14 12:27

[투자포인트] 4월 총선 앞두고 신규분양 본격화…"분양가·입지 등 꼼꼼히 따져봐야"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올 들어 청약 미달단지가 속출하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난 후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쏟아낼 분위기여서 분양가·입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2일까지 청약이 진행된 총 32개 사업장 가운데 15곳(47%)이 1·2순위내 공급 가구수를 채우지 못하고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는 총 12개 현장으로 전체의 38%에 그친다.

특히 최근 집값이 약세로 돌아선 지역에서 공급된 지방 아파트가 줄줄이 외면받고 있다. 울산 학산동 '동남하이빌', 충북 음성군 '이안', 경북 예천군 '이테크 코아루'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비해 서울 서초구 '신반포자이'와 대구지역의 'e편한세상 대신', '범어 효성해밀턴 플레이스' 등은 여전히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1순위에 청약자들이 몰렸다. 입지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다고 있는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신규 분양이 봇물을 이루며 일부 지역은 분양이 집중돼 공급과잉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분양가·입지 등에 따라 인기지역에는 청약자들이 쏠리고 비인기지역은 외면받는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설 연휴가 끝나고 이번주부터 신규 분양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내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이나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건설사들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연초 미뤘던 분양을 3월까지 대거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2월 15~19일)에는 전국 3개 사업장에서 총 428가구의 청약이 진행된다. 아직 많은 물량은 아니지만 모델하우스 5곳이 문을 여는 등 신규 분양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동원개발과 남양개발이 부산 금정구 부곡동 799-3번지 일대에 '온천장역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3층 3개동에 전용 72~84㎡ 총 210가구 규모다. 부산 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이 가까워 교통여건이 좋다. 이달 17일부터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19일 경기 평택시 비전동 A1-1 블록에 짓는 '비전아이파크평택'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지상 27층 7개동에 전용 75~103㎡ 총 585가구 규모로, 주변에 산업단지가 몰려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췄다는 평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