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찾은 KTX천안아산역. 역에서 내리자 높게 솟은 오피스텔 건물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평일 오전 시간인데도 역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양복 차림의 직장인들과 대학생들이 주를 이뤘다.
2004년 4월에 개통된 KTX천안아산역 주변으로는 오피스텔 뿐 아니라 마트, 영화관 등의 편의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었다. 동문으로 나가면 요진와이시티 오피스텔과 롯데마트, 하이마트 등이 있고 바로 인근에 창고형 이마트와 갤러리아백화점이 있다. 서문으로는 1416실의 대규모 오피스텔 단지인 시티프라디움 레이크가 우뚝 솟아 있다. 그 옆으로 모다아울렛, 이마트, 영화관 등의 복합상가들이 들어서 있다.
역 인근에는 분양 홍보 현수막들과 모델하우스들을 손쉽게 볼 수 있었다. 곳곳에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갤러리아 백화점 뒤쪽으로는 호반건설이 짓고 있는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3차 공사가 한창이었다. △오피스텔 556실 △아파트 815가구 총 1371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내년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천안아산은 충청남도지만 KTX를 이용하면 30분대에 서울을 오고 갈 수 있어 심리적인 거리감은 수도권으로 여겨진다. 서울역에서 천안아산역까지 소요 시간은 33~37분 내외다. 용산역에서도 33분 내외면 도착한다. 오는 8월 KTX수서역이 개통되면 20분대에 서울 강남권 접근이 가능하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의 천안 사업장 등 배후수요가 있고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 수요가 꾸준하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충청남도 내에서의 오피스텔 거래 건수는 1080건. 이중 천안시가 총 845건으로 약 78%를 차지했다.
오피스텔의 임대료는 규모와 역 근접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역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요진와이시티 69.67㎡(공급면적)는 보증금 1000만~2000만원에 월세 65만~75만에 거래되고 있다. 매물 가격은 1억7000만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수익룔은 약 4.6~5.3%가 된다.
분양 중인 시그마빌S 21.83㎡(이하 전용면적)의 분양가는 9900만~1억500만원으로 1억원 내외다. 월 임대료 60만원을 받으면 수익률은 7.2%로 올라간다. 시그마빌S는 역과 도보로 5분 내외 거리에 위치한다.
관건은 공급물량이다. 아파트처럼 큰 규모의 오피스텔은 공급 부담이 클 것으로 현지 공인중개소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역 인근에는 84㎡ 등 아파트 크기의 오피스텔이 많다. 중흥종합건설만 시티프라디움 1차~3차 총 3760실을 공급한다. 1차(294실)는 입주를 시작했고 2차(1416실)는 올 연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3차(2050실)는 분양 중이다.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2차까지 계약은 끝났지만 1500만원 할인된 분양권이 매물로 나올 정도로 큰 규모에 대한 공급 부담이 있다"고 귀띔했다.
호반건설이 짓고 있는 오피스텔 556실도 84㎡ 유형이다. 천안시 불당동 천안신도시 등에 오피스텔이 들어설 수 있는 용지들이 남아 있어 공급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천안시 오피스텔의 면적당(1㎡) 시세는 248만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보합세다. 지난해 3월말(242만원)과 비교하면 6만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