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신촌' 걸고 맞붙는 GS건설 vs 현대산업개발

배규민 기자
2016.10.13 04:43

분양가 쉬쉬…높은 분양 열기·입지적 장점 59㎡ 6억원대 거론

"입지로 보면 절대 강자죠." (마포구 K공인중개소 관계자)

"평지에 주변 환경이 훨씬 훌륭합니다." (마포구 L공인중개소 관계자)

지난 12일 지하철 2호선 이대역 6번 출구 앞. 상가 건물 옆길 오르막을 오르면 마포구 대흥2구역 재개발 단지인 '신촌그랑자이' 공사 현장이 나온다. GS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그랑'을 붙여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대역에서 불과 한 정거장 떨어진 신촌역. 7번 출구로 나가 약 6분을 걸으면 건너편 대로변에 울타리가 쳐진 공사현장이 보인다. 마포구 신수1구역 재건축 단지인 '신촌숲아이파크'다.

서울 마포구에서 '신촌'이라는 이름을 걸고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맞붙는다. 두 단지 모두 이번 주 지자체의 분양 승인이 나면 오는 14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다음 주 청약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신촌그랑자이'는 1248가구, '신촌숲아이파크'는 1015가구로 각각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마포구에서 10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분양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같은 날 분양할 경우 소비자들의 눈치작전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신촌그랑자이의 가장 큰 장점은 이대역 바로 앞에 위치하는 말 그대로 역세권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업무지구인 시청까지 5~6분이면 도착한다.

신촌숲아이파크도 경의중앙선 서강대역이 단지 근처에 있다. 지하철 2호선인 신촌역과 6호선 광흥창역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실제로 각각 걸어보니 6~7분이 소요됐다.

주변 환경은 차이가 있다. 이대역과 인접한 신촌그랑자이의 주변은 상권 등이 형성된 반면 신촌숲아이파크는 아파트 등의 주택가가 주를 이룬다. 신촌그랑자이가 경사가 있는 지대에 들어서는 데 반해 신촌아이파크는 평지에 위치한다는 점도 차이다.

관건은 분양가다. 두 업체 모두 분양 승인 전이라는 이유로 말을 아끼고 있다. 3.3㎡당 2200만~2300만원대가 거론되지만 막판에 조합에서 분양가를 올리면서 59㎡의 경우 6억원 초중반도 예상되고 있다.

신촌그랑자이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서울 분양시장이 좋으면서 인근 북아현 단지도 분양가를 올리고 있다"며 "아현동 59㎡ 아파트도 최근 7억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신촌그랑자이에 당첨되면 3000만~4000만원의 초기 웃돈 형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지난 7월~9월 59㎡가 6억3000만~6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신촌숲아이파크 주변의 아파트들은 건축년도에 따라 가격 차이가 컸다. 대로변 길 건너에 위치하는 창전동현대홈타운과 창전래미안은 59㎡가 4억원 중반대에서 5억원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인근 입주 3년차인 래미안밤섬리베뉴는 59㎡가 올 3분기 6억중후반에서 7억원까지 거래됐다.

일각에서는 소형 아파트의 6억원 중반 책정은 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마포구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세금 등을 포함하면 실제로 7억원인데 창전동 84㎡도 7억원에 매입이 가능하다"며 "분양가가 너무 높아서 향후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마포구에 59㎡ 아파트 매물이 잘 없다"며 "수요가 많다 보니 단기 투자자까지 가세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6억원 중반대에도 분양은 되겠지만 정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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