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미개발 방배동 국회단지, '동화속 언덕마을'로 바뀐다

신희은 기자
2017.01.10 10:36

우면산 자락에 친환경 전원주택단지 들어서…건축허가 조건 기반시설 확충·기부채납

서울 서초구 방배동 '국회단지' 전원주택단지 개발조감도. /제공=서초구.

40여년간 무허가 건물이 난립한 채 방치됐던 서초구 방배동의 일명 '국회단지'가 친환경 주택단지로 바뀐다.

서초구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511번지 일대 총 3만2172㎡ 규모(108필지)에 '자연, 건강, 도시' 3가지를 테마로 네덜란드 로센달 같은 '동화 속 언덕' 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우면산 자락에 위치한 방배동 국회단지는 1970년대 국회사무처 직원들의 거주 목적으로 계획된 구역이지만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충족되지 않아 무산, 지난 40년간 방치돼왔다.

구는 이곳에 3~4년 이내에 200여가구의 자연친화적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둘레길 관문인 단지 초입부는 근린생활시설을 허용해 카페·공방거리로 조성하고 후면부는 주택만 허용해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반시설 확충에 걸림돌이 됐던 문제를 해소하는 개발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구는 △마을 중심길 현행 6m에서 8m로 확충(도로 좌우 각 1m씩 토지주 기부채납) △상·하수도 설치비용 건축주 부담 △주택 건폐율 20%, 용적률 50%, 생태면적률 50% 등을 건축허가 조건으로 내걸었다.

또 △저탄소 친환경 건축자재 사용 및 파스텔풍 3층 이하 저층주택 건축 △생울타리 담장 및 투수성 잔디 식재, 조경 등 풍부한 녹지 확보 △지역특성 감안 국지성 호우 산사태 대비 자연 배수로 및 저류조 설치 등도 제시했다.

구는 지난해 6월 단지 개발 관련 법률자문과 전문가 회의, 주민설득 등을 거쳐 이 같은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국회단지 개발은 발상의 전환으로 주민들 스스로 마을을 조성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구에서 조정자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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