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용틀임'…3.3㎡당 4000만원까지 솟을까

배규민 기자
2017.01.24 05:40

[르포]신용산역 인근 아모레퍼시픽 사옥 등 고층빌딩 숲 탈바꿈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주변이 고층 빌딩 숲으로 바뀌고 있다. 올해 준공 예정인 아모레퍼시픽 사옥 공사 현장(왼쪽) 맞으편으로 최고 40층 높이의 주상복합단지들이 들어선다./사진=배규민

지난 19일 찾은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포클레인 소리와 쿵쾅거리는 소음이 끊이지 않았다. 용산역과 신용산역 주변은 고층빌딩 숲으로 탈바꿈 중이다. 2번 출구로 나가면 아모레퍼시픽 사옥 공사현장이 나온다. 22층 큐브 형태의 건물로 오는 8월 준공을 앞뒀다.

맞은편으론 주상복합단지 ‘래미안용산더센트럴’이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최고 40층 건물로 오는 5월 입주 예정이다. 아파트 195가구와 오피스텔 782실이 들어선다. 그 옆으로 주상복합단지 ‘용산푸르지오써밋’도 오는 8월 입주를 시작한다. 최고 39층 아파트 151가구와 오피스텔 650실이 입주한다.

아모레퍼시픽 사옥 공사현장에서 용산역 방면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요즘 주목받는 용산4구역(국제빌딩4구역) 공사현장이 나온다. 2009년 1월 용산참사 이후 7년여 만인 지난해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11월 첫 삽을 떴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최고 43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 5개동과 오피스 1개동 등이 들어선다.

현재 모델하우스 공사가 진행 중이며 그 주변으로 새로 생긴 부동산중개업소가 줄지어 있다.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조합원 물량을 찾는 방문자가 많다”며 “웃돈이 8000만~9000만원 붙어 있는데 일반분양가보다 저렴하고 청약통장이 없어도 되는 장점 때문에 투자목적으로 매입한다”고 전했다.

서울시 용산4구역 공사 현장 너머로 고층 건물들이 솟아 있다. 2020년에는 이 자리에도 최고 43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들이 들어설 예정이다./사진=배규민

용산4구역에 들어서는 용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92~237㎡(이하 전용면적) 총 1140가구 단지다. KTX와 지하철1·4호선, 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다. 오는 4~5월 일반분양 예정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3400만~3500만원대에서 이야기된다.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일부 용산공원 조망이 가능하고 용산공원 개발과 신분당선 연장선 등의 개발호재로 앞으로 3.3㎡당 4000만원까지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용산은 개발호재가 많다. 용산 미군기지 자리에 234만㎡의 용산공원이 올해부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강남-신사-용산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도 지난해 착공해 2022년 개통 예정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1월 용산구 전체 아파트 면적당(1㎡) 시세는 733만원으로 지난해 5월(681만원)보다 7.6% 올랐다. 용산동은 851만원으로 같은 기간 5.5% 상승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851만원을 유지한다.

 

전문가들은 용산역·신용산역 주변은 KTX와 지하철, 버스 등 교통이 좋고 뛰어난 도심 접근성과 상업시설 등 인프라를 장점으로 꼽았다. 다만 개발이 속속 완료되면 고층빌딩들이 밀집된 과밀지역으로 바뀌면서 주거지로는 일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 전문위원은 “주상복합단지는 일반아파트보다 대지 지분이 적고 건물비중이 높아 감가상각으로 인한 가격하락도 생각해야 한다”며 “특히 용산은 면적이 커 수요층이 한정적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시 출구전략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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