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축. 성공재개개발사업을 기원드립니다.’(대림산업 임직원 일동)
‘경축.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창립총회.’(GS건설)
최근 서울시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조합 창립총회가 열린 경일중학교 정문에는 대림산업과 GS건설 현수막이 나란히 걸렸다. 성동구 한강변 일대 50층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이 일대에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경일중에는 이 두 회사뿐 아니라 현대건설, 대우건설, SK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이 보낸 화환이 줄지어 서 있었다. 주변에서 건설사 관계자가 총회를 찾은 토지 소유자들에게 자사 브랜드를 소개하는 안내문을 배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고 전해진다.
14일 황상현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조합장 당선자(전 일신건공창업 대표이사)는 머니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2018년쯤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50층 아파트 시공능력뿐 아니라 사업비를 절감하려는 조합의 구상에 걸맞은 (저렴한 공사비를 제안하는) 시공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황 조합장은 지난 4일 열린 창립총회에서 조합장 후보로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조합은 오는 4월 성동구청에 정식 설립인가를 위한 서류를 제출하고 서울시 건축심의 및 사업시행인가 신청 등의 절차도 밟는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4개 지구로 나뉘는 노후주택 밀집지다. 2009년 한강공공성 회복선언에 따라 발표된 5개 전략정비구역(성수·여의도·합정·이촌·압구정) 중 한 곳이다.
전체 부지면적 53만399㎡에 총 8500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이중 1지구 면적이 19만4398㎡로 가장 크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강변북로와 인접하고 주변에 서울숲과 한강조망권까지 확보해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받지만 사업에 탄력을 받은 것은 최근이다. 주택 소유주, 상가 임대인, 일대 가내수공업 사업자 등이 강남 재건축을 보고 결집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 A건설사 관계자는 “10대 건설사는 대부분 성수전략정비구역 시공에 관심이 많다”며 “사업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지구 내 재개발 대상인 동양아파트는 3월 현재 전용 면적 84.95㎡ 시세가 8억2000만원을 기록, 지난 1년간 23% 급등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형 건설사들이 일대 재개발에 관심을 표명한다는 것 자체가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 여건에서 호재”라며 “사업이 지속적인 탄력을 받기 위해선 주민 의견이 계속 결집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