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국 중소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구도심이 아닌 신규 개발지에 위치한 단지가 청약경쟁률 상위 10위권에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도심에서 멀지 않으면서 교통·교육·생활편의시설을 체계적으로 갖춰 주거여건이 우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신규 개발지 상당수가 지역경제를 이끄는 산업단지 가까이에 있어 ‘직주근접’(직장과 거주지가 가까움)을 선호하는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5월14일까지 전국 중소도시 분양단지 72곳 중 청약경쟁률 상위 10위권 내 8곳은 모두 구도심이 아닌 신도시, 택지개발구역, 택지지구 등 신규 개발지로 파악됐다. 구도심 단지는 2곳에 그쳤다.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세종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H3블록’이다. 이 단지는 세종시청과 교육청, 시의회 등 공공기관들이 들어선 세종시 3-3생활권에서 가깝고 세종시순환도로를 통해 시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교통과 교육·편의시설을 갖춰 평균 청약경쟁률 151.63대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경기 평택시에 들어서는 ‘평택고덕신도시 A17블록 제일풍경채’도 84.0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택고덕신도시는 지난해말 SRT(수서고속철도) 지제역 개통과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가동 등 호재로 분양단지마다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북 전주시 ‘전주 효천지구 A-1블록 우미린’도 20.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수년간 전주 시내 아파트 공급물량 증가로 미분양 우려가 컸으나 택지개발지구에 공급되는 단지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
이밖에 △세종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H4블록’ △평택시 ‘평택 고덕파라곤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8’ △평택시 ‘평택 고덕신도시 자연앤자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 등이 청약경쟁률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률 상위 10위권 내 구도심 단지는 강원 속초시 ‘속초 서희스타힐스 더베이’와 경남 양산시 ‘양산 금호 리첸시아’ 2곳으로 각각 28.84대1, 20.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팀장은 “중소도시 신규 개발지는 기존 구도심보다 주거여건이 편리해 실수요자들이 선호한다”며 “특히 구도심 인근에 개발이 진행되는 경우 기존 인프라는 그대로 이용하면서 개발에 따른 장점을 누릴 수 있어 인기”라고 말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구도심 인근 신도시 혹은 택지지구에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들도 잇따를 전망이다.
호반건설은 이달말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 S2블록에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달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미사강변 중심상업 11-1, 12-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미사역’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신안은 같은 달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B-3블록에 ‘다산지금지구 신안인스빌 퍼스트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