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과열단속 의지에도 불구하고 청약열기는 계속됐다. 지난주 청약에 나선 13개단지 중 8개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고 평균 경쟁률이 100대1을 웃도는 단지도 나왔다.
1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7~9일) 청약접수를 진행한 전국 13개 민영 아파트단지 중 11곳이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8개 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고 3개 단지는 2순위에서 청약수요를 모두 채웠다. 청약접수가 공급에 못미친 단지는 전북 전주 반월동 ‘세움펠리피아 2차’,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 SK뷰 푸르지오 2단지’ 2곳뿐이었다.
지난 8일 청약접수를 진행한 광주 서구 ‘농성 SK뷰 센트럴’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90가구 모집에 9452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경쟁률 105.0대1을 기록했다. 31가구 모집에 6740명이 몰린 84㎡A형은 경쟁률이 217.4대1에 달했다.
광주 북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본촌’은 16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891명이 청약을 신청, 평균 경쟁률 41.5대1을 기록했다. 전용 84㎡형은 91가구 공급에 5688명의 청약인파가 몰리며 경쟁률이 62.5대1까지 치솟았다.
오피스텔을 포함해 공급가구가 3370가구에 달하는 ‘안산 그랑시티자이 2차’도 1순위에서 청약수요를 모두 채웠다. 이 단지는 공급물량이 많은 탓에 이틀에 나눠 1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 1·2회차 모두 1순위 마감했다. 1051가구(특별공급 제외)를 모집한 8일 1회차의 경우 9914명이 청약에 나서며 평균 9.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628가구를 모집한 9일 2회차도 7895명이 몰리며 전주택형이 1순위 마감했다.
전국에서 청약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으로 꼽히는 부산에서도 1순위 마감행진이 이어졌다. 중견사인 서희건설이 공급하는 ‘장전역 서희스타힐스’가 평균 9.9대1로 1순위 마감한 것을 비롯, ‘기장 교리 경보이리힐스’(3.8대1) ‘수영 더클래스 동진’(3.1대1) 등 지역 중소 건설업체가 분양한 단지도 무난히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밖에 경남 밀양 ‘쌍용 예가 더 퍼스트’도 400가구 모집에 2882명이 몰리며 평균 7.2대1의 경쟁률로 전주택형이 1순위 마감했다. 밀양에서 1순위 마감단지가 나온 것은 지난해 12월 ‘e편한세상 밀양강’ 이후 처음이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 예고에도 청약시장은 미동도 않는 모습이다. 정부 규제를 앞두고 더 늦으면 부동산 경기 활황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불안감마저 엿보인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예고를 청약막차 출발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일단 무조건 (청약을) 넣고 보자는 심리가 강하다”고 귀띔했다. 이어 “11·3 부동산대책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집값 오름세가 최근 다시 속도를 내면서 ‘나만 손해 보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번주부터 상시점검팀을 가동하는 등 부동산시장의 이상과열을 막기 위한 행동에 돌입한다. 정부·지방자치단체 합동점검반이 서울 강남권 및 부산지역같이 청약경쟁률이 비정상적으로 치솟거나 아파트 시세가 급등한 지역에서 분양권 전매, 청약통장 거래 등 불법행위 단속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