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뉴타운' 강남 규제 반사이익 볼까

엄성원 기자
2017.06.15 04:54

강북·도심권 9개단지 9775가구 분양…상계 센트럴푸르지오 등 첫분양에 관심 집중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1-1구역을 재개발하는 '신정뉴타운아이파크위브' 분양을 앞두고 견본주택에 지난 9일부터 3일간 3만2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사진제공=현대산업개발

새 정부의 첫 번째 부동산 규제가 임박하면서 서울 뉴타운(재정비촉진구역) 신규 분양이 한층 주목받고 있다. 규제의 초점이 최근 집값 급등세를 주도하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에 맞춰질 경우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 규제에도 서울의 집값 강세가 계속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뉴타운 분양열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뉴타운지역 분양은 16개 단지, 1만8657가구에 이른다. 이중 일반분양만 8581가구다. 이는 지난해 11개 단지, 1만3328가구(일반분양 5686가구)에서 대폭 불어난 규모다. 상계, 수색·증산 등 장기간 분양이 없던 뉴타운에서 마수걸이 분양이 이뤄지면서 물량이 늘어났다.

청약 관심도 뜨겁다. 서울 뉴타운 중 올해 처음으로 지난달 25일 청약 접수를 진행한 신길뉴타운 '보라매 SK뷰'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527가구 모집에 1만4589건의 청약신청이 집중되며 평균 2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 분양 최고 경쟁률이자 이전 최고 경쟁률인 강동 힐스테이트 암사의 12.3대 1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청약 접수가 진행된 지 불과 3주가 지났을 뿐이지만 이미 3000만~5000만원의 웃돈을 붙었을 정도로 투자 관심도 높다.

지난 주말 문을 연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 모델하우스는 실수요자부터 투자자까지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개관 사흘 동안 3만2000여명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주변 시세를 웃도는 높은 분양가와 하루 수십 차례 반복되는 비행기 소음, 비역세권 등 약점에도 목동생활권, 3000여가구 대단지 등 장점이 부각되면서 기대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목동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아무리 목동생활권이라지만 주변 단지에 비해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데다 분양가도 비싸 솔직히 이 정도로 주목받을지 몰랐다”며 “최근 분위기라면 청약 흥행도 무난해 보인다”고 말했다.

뉴타운은 미분양, 사업지연 등으로 한때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부동산 활황세와 함께 시세가 꾸준히 오르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업이 지지부진한 일부 뉴타운의 구역지정 취소는 뉴타운 방식을 통한 아파트 공급물량을 줄였다. 이것이 오히려 희소성을 높여 뉴타운 신규분양 아파트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흑석뉴타운 한강센트레빌 3차’의 경우 국토부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84㎡형 매매가가 4월 현재 7억원대 중반으로 2013년 입주 당시보다 2억원 이상 뛰었다. 아현뉴타운 랜드마크 단지로 불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1단지’ 역시 84㎡형 매매가가 2014년 입주 당시 5억원대 중반에서 지난달 현재 8억4000만~8억6000만원으로 상승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해 서울 뉴타운 분양은 대부분 강북, 그중에서도 한동안 공급이 뜸했던 지역에 몰렸다”며 “이들 지역은 부동산 규제가 확실시되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올해 예정된 뉴타운 분양물량을 권역별로 보면 상계·아현·수색뉴타운 등 강북·도심권이 9개 단지, 9775가구(일반분양 4775가구), 신길·신정·영등포뉴타운 등 서남권이 6개 단지, 7683가구(일반분양 3428가구) 등이다. 강남권 분양은 거여·마천뉴타운 1개 단지, 1199가구(일반분양 378가구)뿐이다.

 

이중 수색·증산뉴타운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6월), 상계뉴타운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7월), 거여·마천뉴타운 ‘e편한세상 거여’(10월) 등은 각 뉴타운 내 첫 분양물량으로 더욱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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