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3만가구 입주…경기·충남 공급과잉 우려

엄성원 기자
2017.10.02 05:30

경기 1.2만가구 집중…충남은 미분양 급증 부담

10월 전국에서 3만가구 이상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물량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특히 전체 입주 물량의 40% 가까이가 쏠린 경기권의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379가구에 이른다. 전년 동기의 2만2781가구에 비해 약 33%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의 입주 물량이 가장 많다. 경기는 오산시티자이 1, 2단지 2049가구, 광주 힐스테이트태전6지구 1685가구 등 파주 운정신도시롯데캐슬파크타운 1076가구 등 총 1만2069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밖에 △대구(3819가구) △충남(3128가구) △세종(2524가구) △서울(2257가구) △경남(2149가구) 등도 2000가구 이상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10월 입주 물량 1위인 경기는 물량 소진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데다 기존 미분양 물량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도 내 전체 미분양 물량은 8월 현재 7596가구로 전월 대비 20.5%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762가구로 6.5% 증가했다.

신규 분양 성적도 신통치 않다. 지난달 경기도에서 청약에 나선 16개 아파트 단지 중 절반이 넘는 9개 단지가 순위 내에 수요를 채우지 못한 채 청약 미달 단지로 남았다.

미분양 물량이 급격히 불어난 충남도 공급 과잉 후폭풍이 예상된다. 8월 충남의 미분양 물량은 9765가구로 전월 대비 27.7% 급증했다. 수도권과 지방을 통틀어 가장 빠른 증가세다. 충남은 또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3개 단지가 모두 청약 미달을 기록하기도 했다.

충남은 이달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은 3128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매수 심리가 얼어붙었다"며 "특히 기존 미분양 부담이 남아 있는 경기나 충남, 경남 등의 경우, 입주 증가에 따른 물량 부담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새 아파트가 귀한 서울이나 세종 등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입주를 시작하는 단지들의 몸값이 한층 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재건축, 재개발 등 재정비사업 이외 새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는 상황. 세종시는 4월 이후 뚝 끊겼던 새 아파트 입주가 9월 이후 차츰 늘어나는 모습이다.

서울에서는 이달 동작구 사당동 이수역 리가, 광진구 자양동 자양동 래미안프리미어팰리스 등의 입주가 시작된다. 세종에서는 소담동 3-3생활권 LH펜타힐스(공공분양), 보람동 M3블록 대방노블랜드 등이 집들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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