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나선 '나인원한남' 지역 랜드마크 등극 기대감 '솔솔'

신희은 기자
2018.06.27 05:30

분쟁소지 없애려 임차 계약시점 분양가 공개…40억~70억원 예상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에 들어서는 고급주택 ‘나인원한남’이 다음달 2일부터 임차인을 모집한다. 정부의 고분양가 규제로 4년 임대 후 분양전환을 택한 이곳은 용산 일대 개발 및 고급주택촌 형성 기대감이 높아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나인원한남은 용산구 한남동 747-17에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임차인 모집에 나섰다. 나인원한남 분양을 기대한 자산가들은 4년 임대 후 분양전환으로 바뀐 조건에 앞으로 가치를 저울질하며 청약 채비를 하고 있다. 지역 일대 ‘랜드마크’로 꼽히는 한남더힐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나인원한남은 한남동 680-1번지 일대 5만9182㎡의 대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9층, 9개동 규모로 들어선다. 206~273㎡(이하 전용면적)로 구성된 단지는 보증금이 206㎡ 174가구가 33억~37억원, 244㎡ 114가구는 38억~41억원으로 책정됐다. 273㎡ 43가구와 244㎡ 펜트하우스 10가구는 보증금이 각각 45억원, 48억원이다. 임대료는 월 70만~250만원선이다.

 

나인원한남은 당초 국내 최고 분양가인 3.3㎡당 6300만원 안팎에 일반분양을 시도했으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못해 임대 후 분양으로 전환했다. 다만 ‘한남더힐’이 분양 과정에서 분양가 때문에 법정분쟁을 겪은 점을 감안, 임차계약 종료 후 분양전환 가격을 미리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임차인들은 가격을 미리 알고 4년간 임대 거주 후 최종 분양에 대한 우선권을 가진다.

 

나인원한남은 입지나 규모, 가격에서 인근 한남더힐과 비교되는 고급주택이다. 한남대로 왕복 12차선에서 직접 진출입이 가능한 평지 입지인 반면 한남더힐은 경사지에 위치한 것이 다르다. 한남더힐은 단지 내 차량이 통행하는 반면 나인원한남은 차량이 지하로 오가고 지상에는 산책로와 보행로가 조성된다.

 

소형과 대형 주택이 혼재된 한남더힐과 달리 나인원한남은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돼 고급주택 이미지를 강화했다. 가장 작은 평형인 206㎡가 침실 3개, 서재 1개, 화장실 3.5개 구조다.

 

가구당 주차공간도 한남더힐은 2.9대, 나인원한남은 4.76대다. 가구별 개별 창고를 제공하고 대형 차량을 고려한 광폭 주차공간을 마련했다는 점도 호평받는다. 한남더힐 등 구축 매입 시 취득세와 보유세를 부담해야 하지만 나인원한남은 임대기간에 이같은 비용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분양가는 평형별로 40억~70억원선에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까지 실거래가 최상위 단지로 꼽히는 한남더힐의 244㎡가 올 1월 74억원에 거래됐다. 3.3㎡당 시세는 6000만~8000만원으로 평당가 기준으로는 나인원한남보다 높은 가격이다.

인근에 대규모 용산공원이 조성되고 캠프킴부지나 유엔사부지에 고급주택이 연이어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나인원한남의 앞으로 투자가치는 높다는 분석이다.

 

나인원한남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에 주로 거주하는 자산가들을 타깃으로 한다. 시행사 디에스한남 관계자는 “내년말 입주시기에 분양전환가격을 공개하려 했지만 고객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임대계약 완료 후 확정·공개키로 했다”면서 “공급이 다소 늦어졌지만 사생활보호를 중시하는 자산가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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