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한동안 진정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시 힘을 받는 모습이다. 용산구 아파트값은 5주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는 하락폭을 줄여가는 모습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60주 연속 상승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전주(0.06%)에 비해 상승폭도 확대됐다. 강남3구와 함께 하락전환 했던 용산구가 5주 만에 상승세를 회복했고 동작구는 하락전환 2주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서초·송파구 등 하락 지역에서도 하락폭이 줄었다. 3월 셋째주 -0.15%까지 확대됐던 서초구 아파트값 하락폭은 넷째주 -0.09%, 다섯째주 -0.02% 등 2주 연속 축소됐다. 송파구는 3월 둘째주 -0.17%를 찍은 후 △셋째주 -0.16% △넷째주 -0.07% △다섯째주 -0.01% 등 3주째 낙폭이 줄었다. 반면 강남구는 3월 다섯째주 0.22% 하락하며 낙폭이 2주 연속 확대됐다.
용산 등의 매매가 상승전환과 강남 지역의 낙폭 축소는 최근 급매거래가 여러 건 체결되면서 매물이 소진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매물 적체 현상이 해소되면서 가장 낮았던 가격대의 급매 매물이 해소되고 그 위의 호가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것.

강남3구, 한강벨트 등 상급지의 하락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 외곽지역의 강한 집값 오름세도 계속됐다. 시장에서는 대출규제의 영향을 적게 받는 15억원 아래 매물들이 키맞추기를 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3월 다섯째주 성북구(0.27%), 서대문구(0.27%), 강서구(0.27%), 관악구(0.26%), 중구(0.26%), 노원구(0.24%), 구로구(0.24%) 등이 일제히 0.2%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고가 아파트 가격은 하락하고 중저가 아파트 가격은 오르는 '키맞추기'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15억원 이하 중하위 지역의 가격흐름이 계속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정책대출 활용도가 높고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10억원 이하 지역의 경우 전월세 매물 부족에 따른 실수요 유입이 꾸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한 0.15%를 기록했다. 경기 전세가 상승폭은 0.14%로 전주(0.13%) 대비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