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탑니다"… 신종 코로나 직격탄 맞은 철도·항공

인천국제공항=문영재 차장
2020.02.09 13:56

"철도 이용자 30%선까지 떨어질수 있어…인천공항 이용자수도 급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탑승수속 대기 공간이 한산한 모습이다./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로 철도·공항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달 28일 정부의 감염병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되면서 이용객 수가 급감하고 있다.

9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달 30(목)~31일(금) 철도이용객 수는 64만554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4% 줄었다. 코레일은 이달 전체 이용객수를 집계하고 있으나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봤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의 이동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철도 이용객 수도 10~20% 정도 감소하고 있다"며 "앞으로 30%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항도 직접적 타격을 입고 있긴 마찬가지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인천공항 이용객수가 154만551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1만5653명보다 14.9%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줄어든 수치다. 인천공항 이용객이 감소세로 전환한 건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이다.

노선별로는 일본노선의 이용자 수 감소가 눈에 띈다. 지난달 일본노선 여객은 78만4568명으로, 전년 동기(124만5098명)보다 37% 줄었다. 일본노선은 지난해 8월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뒤 6개월째 내리막이다.

하루 평균 4만명이 이용했던 중국노선 여객도 줄었다.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시행한 첫날인 지난 4일에는 1만5564명으로 61%나 급감했다.

김포공항과 제주공항 등 지역공항의 이용자도 줄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김포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33만196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7.7% 줄었다.

같은 기간 대구공항과 청주공항의 이용객도 지난해 1월 대비 각각 34.9%, 34.6% 급감했다. 지난달 김해공항 이용객도 13.1% 줄어 80만2322명에 그쳤다.

제주공항의 경우 지난달 이용객이 23만1563명으로 지난해 1월(16만9838명) 대비 36.3% 증가했으나 신종 코로나 여파로 이달 집계치에서는 이용자 수 감소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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