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강남에 올린 신축 건물이 최근 완공됐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건물인데, 기존 보유 중인 대로변 건물 뒤에 접한 주택을 매입해 통으로 건물을 올려 가치를 높였다. 약 80억원에 매입한 건물이 현재 시세 130억원가량으로 뛰었다. 이외 용산구 한남동, 서대문구 창천동 건물 등까지 합하면 그가 건물매매로 벌어들인 평가차익만 64억원 이상이다.
10일 빌딩중개업계에 따르면 싸이가 소유한 건물로 확인된 것은 3채다. 각각 신사동과 한남동, 창천동에 있다. 이 건물들의 매입 가격은 총 303억7500만원이다. 현재 시세는 398억5000만원이고 신축과 리모델링 예상비 각각 약 23억원, 7억5000만원을 제외하면 64억2500만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남긴 것으로 추산된다.
신사동 건물은 지난 3일 준공됐다. 대지면적 389㎡, 연면적 1211.78㎡,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다.
이 건물의 현 시세는 130억원 내외다. 싸이는 이 건물로 2~3년 새 30억원가량의 평가차익을 남긴 것으로 추산된다. 이 건물 매입은 업계에서도 빌딩 투자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싸이가 이 건물을 처음 매입한 시기는 2017년 3월이다. 당시 강남 을지병원 사거리 대로 인근 논현로151길에 접한 5층짜리 건물을 30억원의 대출을 끼고 50억원에 매입했다.
1년여 후인 2018년 4월 그는 해당 건물 뒷편의 주택을 대출 없이 26억7500만원에 사들였다. 보통 대로변 건물 가치가 더 높은데 뒤에 접한 건물을 매수해 규모를 키우고 가치를 높인 '합지형 재건축'(일명 물타기 투자법)을 활용했다. 신축비로는 약 23억원이 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전면 도로부분이 공부상 지하이지만 실제로 1층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하는 건폐율 영향을 받지 않아 5층 건물이지만 6층짜리 빌딩이나 마찬가지가 된 것이다.
아직 건물에 임차인은 들어오지 않았다. 지하 용도가 공연을 할 수 있는 '음악당'으로 돼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싸이가 지난해 설립한 엔터네인먼트사 '피네이션' 사무실이 들어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윤수 빌사남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위치가 좋고 준공된지 얼마되지 않은 신축이라 임차인을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을지병원 사거리에 위례신사선 역사가 생길 예정이라는 호재도 있어 투자를 잘 한 사례"라고 말했다.
싸이는 용산구 한남동 빌딩 투자로도 8년 새 34억원가량의 투자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부인과 공동명의로 2012년 2월 78억5000만원(대출 약 28억원 포함)에 대지면적 330.7㎡,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샀다. 이후 예상비용 7억5000만원가량을 들여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현재 이곳 3·4·5층에는 스타벅스 한강진역R점이 들어서 있다.
오승민 원빌딩중개법인 수석팀장은 "매입가도 저렴하고 리모델링해 5~10년 장기임차계약을 맺는 스타벅스를 입점시켜 임차인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며 "스타벅스가 입점하면 건물 가치도 더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싸이는 2018년 11월 148억5000만원을 들여 신촌역 인근 빌딩도 매입했다. 서대문구 창천동에 있는 대지면적 171.9㎡,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건물로 현대백화점 바로 옆에 있어 입지가 좋다. 올리브영, KFC, 치과, 피부과 등이 입점해 있다.
이곳 매매시세는 변화가 없지만 매달 5500만원가량이 월세로 들어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 5.5%가량의 임대수익률이다. 싸이는 이 건물 매입에 45억원 내외의 현금을 들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차인으로부터 받은 보증금이 26억6000만원이고 78억원가량을 대출 받았다.
오 수석팀장은 "매매가 3.3㎡당 2억7000만원으로 다소 비싼 편인데 공실이 없는 자리이고 임대수익이 잘 나와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싸이는 어머니와 168.10㎡ 규모의 강남구 청담동 주차장 부지를 오랜 기간 소유하기도 했는데 이곳은 2014년 21억5000만원에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