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율 높아져 걱정' 코레일, '황금연휴' 임시열차 검토

문영재 기자
2020.04.22 14:13

"국토부 협의 거쳐 내주초 투입 여부 최종 결정…경부선·전라선 KTX 상·하행선 검토"

한국철도(코레일)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5일 어린이날까지 이른바 '황금연휴' 기간에 임시열차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예매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매율이 높아진 것은 한국철도에게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코레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한 이후 운임 수입이 급감하면서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에도 신경써야 한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음 달 5일까지 연장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는 승객 편의와 방역 등을 위해 오는 29일 연휴 전날 경부선·전라선 KTX에 임시열차를 투입하는 방안을 놓고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고 있다. 호남선·강릉선 KTX 등은 아직 좌석에 여유가 있어 임시차편 투입 대상에서 빠졌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연휴 전날 일부 노선 저녁시간대의 열차 좌석이 만석"며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지키기 위해 임시열차 투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시열차 투입 시기는 하행선의 경우 29일(오후 6~8시), 상행선은 다음달 3일(시간미정)이 거론되고 있다. 노선별로 승객이 몰린 시간대에 1~2개 열차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날짜의 예매율이 치솟을 경우 추가로 임시열차 투입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다. 국토부와 한국철도는 이번 주말 상황까지 지켜본 뒤 다음주 초 임시열차 투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연휴 기간에 임시열차가 운행되면 설·추석 등 명절 이외에 감염병으로 임시열차가 편성되는 첫 사례가 된다. 보통 명절 땐 28편의 임시열차가 투입된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시민들이 불가피하게 외출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2미터 거리를 유지하는 등 방역 수칙을 꼭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른바 '황금연휴'가 예정돼 있는데 사업장별로 여건이 다르겠지만, 최대 6일 연속 쉬는 게 가능한 것 같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의 고비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과 5월1일 노동절, 5월5일 어린이날 등 휴일이 이어지는 기간에 시민들의 이동과 접촉이 늘면서 코로나19의 감염·전파가 우려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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