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화성시 오랜 숙원사업인 '동탄 트램' 사업기본계획 변경을 지난해 승인한 데 이어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등 사업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당초 계획했던 사업기간보다 1년이 연장된 만큼 목표 기간 내 성공적인 개통을 위해 시와 협력하는 모양새다.
강희업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은 지난 21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 트램 도시철도 사업 현장을 찾아 정명근 화성시장과 사업 진행 상황을 논의하면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당부했다.
강 위원장은 "동탄 트램이 개통되면 동탄역(SRT, GTX-A), 병점역, 수원시 망포역, 오산시 오산역 등 주요 거점을 트램으로 연결해 28만 주민의 출퇴근 및 통학 시간이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계획을 충실히 수립해 대광위와 협력해주면 신속히 행정절차를 이행해 사업계획을 승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동탄 트램 사업은 대중교통이 취약한 동탄2신도시의 광역교통 개선을 위해 화성시와 수원시, 오산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도시철도 건설 프로젝트다. SRT, GTX가 지나는 동탄역과 화성시 병점역, 수원시 망포역, 오산시 오산역 등 주요 철도역을 연결해 주민의 환승 편의를 돕는다는 구상이다. 총길이 34.2㎞의 노선에 36개의 정거장과 1개의 차량기지를 포함한다. 노선은 수원 망포역(분당선)~오산역(16.4㎞, 19개 정거장), 병점역~동탄2신도시(17.8㎞, 17개 정거장) 두 개다.
동탄에 도시철도를 설치한다는 계획은 2009년 처음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확정됐다. 이후 2013년 동탄 트램이 포함된 '경기도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했으나 노선 중복 등 문제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사실상 방치됐다.
재추진과 중단을 반복하며 사업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됐다. 사업이 진전되지 않자 동탄2신도시 주민들은 2019년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앞에서 원정 집회를 열며 교통대책 마련 촉구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국토부는 같은 해 동탄 트램을 포함한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고시, 사업 추진의 물꼬를 텄고 이후 타당성 평가 등을 통해 2021년 동탄 도시철도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그러나 경기도는 지난해 개통 시기를 기존 2027년에서 2028년으로 1년 연장하고 사업 진행 방식을 단계별로 수정하는 내용의 기본계획 변경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오산시 구간을 운암뜰 AI 시티 개발에 맞춰 2단계로 추진하고 나머지 구간 사업을 먼저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계획 변경에 따라 총사업비도 9773억원에서 9981억원으로 208억원 증가한다. 국토부가 지난해 11월 기본계획 변경안을 승인함에 따라 화성시는 올해 상반기 기본설계 입찰을 발주, 하반기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도 연내 착공을 위해 화성시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위원장은 현장 점검에서 "가능하다면 올해 안에 착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착공 시기 등은 사업이 진척돼야 알 수 있는 사항이지만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화성시가 필요한 사업계획 승인 신청 등 후속 조치를 하는 대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