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강변 주요 지역이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성동구를 비롯한 한강벨트 지역에서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4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9% 상승했다. 전주(0.12%)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역세권 등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며 상승거래가 포착됐다.
이번 주 서울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한강변 지역의 강세다. 성동구는 주간 상승률 0.59%를 기록하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금호동과 행당동 등 역세권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포구도 0.43% 상승하며 한강벨트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산동과 공덕동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역세권 단지들이 매수 타깃이 됐다.
광진구는 0.35% 상승했다. 자양동과 광장동의 학군지 단지들이 상승을 주도했으며, 정주여건이 양호한 대단지들에 매수 관심이 집중됐다.
한강 인근 다른 지역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용산구는 0.28% 상승했으며, 이촌동과 원효로4가 일대가 상승을 견인했다. 중구도 0.27% 올라 신당동과 중림동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한강변 지역은 교통 접근성과 정주여건이 뛰어나 꾸준한 수요가 있는 곳"이라며 "특히 역세권 단지들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매수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11개구도 0.20% 상승하며 강북지역(0.17%)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0.35%)는 잠실동과 가락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강동구(0.31%)는 암사동과 명일동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양천구(0.28%)는 신정동과 목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영등포구(0.24%)는 신길동과 여의도동 역세권에서 매수세가 늘었다.
특히 송파구 잠실동 일대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매수문의가 늘면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강동구 암사동과 명일동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격 매력과 함께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이 더해지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매수자들은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곳보다는 향후 상승 잠재력이 큰 곳을 선별해서 접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강변 지역은 주거환경과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프리미엄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0.03% 상승해 지난주(0.0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이 상승을 주도한 반면 지방(-0.01%)은 소폭 하락해 지역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매매가격이 0.07% 상승해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이 견인차 역할을 했지만, 경기도(0.03%)와 인천(0.00%)도 각각 상승과 보합세를 보이며 전체적인 상승 모멘텀에 기여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 분당구가 0.64%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자동과 서현동의 주요 단지들이 상승을 이끌었다. 여전히 선호도가 높은 분당 지역의 저력을 보여줬다. 광명시(0.24%)도 철산동과 하안동을 중심으로 개발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했다.
과천시는 0.23% 상승해 원문동과 부림동의 선호단지들이 매수 타깃이 됐다. 반면 평택시(-0.16%)와 여주시(-0.13%) 등 일부 지역은 하락세를 보여 지역별 양극화 현상도 나타났다.
전세시장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4% 상승했으며, 서울은 0.09%로 매매시장보다는 낮지만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26%)와 서초구(0.25%)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방이동과 잠실동, 서초구는 잠원동과 반포동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몰렸다. 강동구(0.16%), 양천구(0.13%), 강서구(0.11%)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