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경 국토차관 "국민 눈높이 못미쳐, 배우자가 실거주 위해 아파트 구입"

김평화 기자, 김효정 기자
2025.10.23 10:26
[서울=뉴시스] '갭투자' 논란에 휩싸인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23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 차관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돈 모아 집값 떨어지면 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이 차관 배우자가 지난해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갭투자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국토교통부 유튜브 캡쳐) 2025.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부 고위공직자로서 국민 여러분 마음에 상처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23일 오전 국토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차관은 최근 유튜브 방송 출연 발언과 배우자의 아파트 매매 건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이 차관은 "정부는 지난 10월 15일 서울 수도권의 집값 급등에 대응하고자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며 "이후 저는 국민 여러분께 정책을 보다 소상하게 설명드리는 유튜브 방송 과정에서 내집 마련의 꿈을 안고 열심히 생활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배우자의 아파트 매매 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차관은 "제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차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겠다"며 "앞으로 부동산 정책 담당자로서 시장이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 차관은 지난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부동산 정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이 차관의 발언은 내집 마련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민들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고위 공직자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여기에 이 차관 배우자의 아파트 매매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로남불' 논란까지 겹쳤다. 정부가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대책을 발표한 시점에 정책 담당 고위직 가족의 부동산 거래가 드러나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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