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최초 '美 대형 원전' 건설 참여…글로벌 영향력 확대

김지영 기자
2025.10.26 13:21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미국 대형원전 건설에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이달 24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미국 에너지 디벨로퍼인 페르미 아메리카와 '복합 에너지 및 인공지능(AI) 캠퍼스' 내 대형원전 4기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차세대 인공지능(AI) 구현에 필수적인 기가와트(GW)급 전력망 구축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민간 에너지 디벨로퍼 기업이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건설은 △부지 배치 계획 △냉각방식 검토 △예산 및 공정 산출 등 대형원전 4기에 대한 기본설계를 수행한다. 지난 7월 관련 업무협약 이후 3개월 만에 실제 계약이 성사됐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계약 직후 홍콩에서 토비 노이게바우어 페르미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설계·조달·시공(EPC) 추진계획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건설은 내년 상반기 EPC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세부 공정 준비에 착수했다. 대형원전이 건설될 '복합 에너지 및 AI 캠퍼스'는 페르미 아메리카가 미국 텍사스주 아마릴로 외곽 2119만㎡ 부지에 조성 중인 세계 최대 민간 전력 인프라 단지다.

대형원전(AP1000) 4기(4GW), 소형모듈원전(SMR) 2GW, 가스복합화력 4GW, 태양광·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ESS) 1GW 등 총 11GW급 공급 능력을 확보한다. 이 전력은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국내 기업이 미국 대형원전 건설에 공식 참여하는 첫 사례로, 한미 간 실질적 에너지 협력 강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신뢰받는 원전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왼쪽)와 메수트 우즈만 페르미 뉴클리어 대표(오른쪽)가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사옥에서 ‘복합 에너지 및 인공지능(AI) 캠퍼스 내 대형원전 기본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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