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역 일대 호텔·상업 복합시설…DMC 교육·첨단 부지엔 '방송국'

이민하 기자
2025.11.13 10:04

서울시 왕십리역 역세권 일대가 국제 수준의 관광·상업·공공업무를 결합한 '마이스(MICE)' 거점으로 거듭난다. 일대 주차장 부지에 관광호텔, 근린생활시설 등을 포함한 최고 28층 규모의 복합시설이 지어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왕십리역 역세권 활성화사업과 관련한 '성동구 행당동 293-11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상지는 6개 노선이 교차하는 광역 접근성이 매우 우수한 고차 역세권이다. 서울 동북권의 핵심 요충지인 왕십리 광역거점에 자리했다. 주변에는 성동구청과 구의회, 성동경찰서 등 주요 공공기관이 밀집해 공공업무 및 상업·문화 기능이 집중된 지역이다. 현재는 주차장 부지로 이용되고 있다.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왕십리 일대 비즈니스 콤플렉스와 연계한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관광숙박시설을 포함한 복합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왕십리 일대의 광역중심 기능을 강화하고, 도로 개설과 보행환경 개선을 병행해 시민이 머무르고 걷기 좋은 거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대상지에는 지하 8층, 지상 28층 규모의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내부에는 호텔과 컨벤션, 근린생활시설, 지역필요시설 등이 설치된다. 특히, 국제 수준의 관광숙박시설과 회의장, 컨벤션 공간이 함께 조성되어 공공업무와 상업이 어우러진 '마이스(MICE)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사업이 2000만명 관광도시 서울의 위상에 걸맞은 숙박 인프라 확충과 미래 관광수요 대응의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간 실효됐던 도시계획도로를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 개설해 고산자로와 이면도로의 단절 문제를 해소한다.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고산자로변에는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개공지 등 열린 공간과 보행로를 마련하고, 상업·문화시설과 연계해 활기찬 거리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에 따라 대상지는 건축위원회 심의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왕십리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통해 호텔, 컨벤션, 근린생활시설, 지역필요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기능이 도입되면 왕십리 일대 생활권에 새로운 활력이 생길 것"이라며 "특히 5성급 관광숙박시설의 도입은 동북권의 경쟁력 강화와 광역중심 기능 확립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상암 DMC 내 교육・첨단 및 홍보관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안)'과 '은평구청 주변 생활권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변경)(안)'도 가결됐다.

이번 승인으로 교육·첨단 부지의 지정용도에 '방송국'을 추가해 DMC가 국내외 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운영이 종료된 홍보관 부지는 불필요한 용도제한을 없애 민간의 창의적 개발을 유도한다.

시는 이번 변경을 통해 DMC가 '창조산업 거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기업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DMC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민간의 자율적 참여를 통해 혁신산업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상암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고시한 뒤, 연내 용지 공급 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은평구청 주변 생활권도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됐다. 대상지는 은평구청을 중심으로 세무서, 문화예술회관 등 다수의 공공시설이 있고, 주변으로 응암1, 응암2, 녹번1 등의 주택재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돼 배후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이다. 지역특성을 고려해 은평로, 서오릉로 간선변의 상업기능 강화와 개발 여건을 마련하고자 이번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했다.

지구단위계획의 주요 내용은 자율적 개발유도를 위한 획지계획 및 공동개발 지정 축소, 녹번역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확장, 높이 계획 완화, 쌈지형 공지 신설을 통한 보행여건 개선 등이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규제적 성격의 요소는 최소한으로 하고, 개발 여건 마련과 지역활성화를 유도하고자 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은평구청 주변 생활권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변경이 은평로와 녹변역 일대 생활권을 더욱 활기차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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