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4구역 재개발 논란 끝?…서울시, 종묘 경관 시뮬레이션 내놨다

이민하 기자
2025.11.18 13:27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 세운지구를 바라본 시뮬레이션(사업시행계획 인가 완료된 구역 추가) /사진제공=서울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울 종묘(宗廟) 앞 세운4구역의 재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정면 경관 시뮬레이션을 공개했다. 종묘 정면에서 바라본 세운구역이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2022년 4월 발표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핵심사업으로 '세운재정비 촉진지구 개발'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세운상가군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그 자리에 약 5만㎡의 대규모 도심공원을 조성, 북악산에서 종묘와 남산을 잇는 도심 녹지축을 완성하는 게 목표다.

시는 세운재정비 촉진지구 개발 구상과 함께 3차원(D) 경관 시뮬레이션 이미지를 추가 공개했다. 이번 3D이미지는 정전 상월대 위에서 외부 정면을 항해 사업시행계획인가된 세운구역을 작업한 시뮬레이션이다. 그동안 공개된 세운지구 경관 시뮬레이션은 세운4구역에만 초점을 맞춰 측면에서 바라보는 이미지였다.

이번에 공개된 3D이미지를 보면, 정전에서 바라볼 때 시야의 가운데 부분에 남산타워가 보이고, 좌측으로 세운지구가 자리했다. 정면 우측으로 인사동 숙박시설이 수목 선위로 일부 노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측은 "3D이미지는 3D모델링 작업 후, 현황사진과 동일한 뷰포인트를 3D모델링 상 설정한 뒤, 주변 건축물 및 수목을 고려하여 정밀하고, 과학적인 과정을 거쳤다"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 기존 건물인 세운힐스테이트 90m와 대조했다"고 설명했다.

또 세운4구역은 세계유산지구 밖에 자리할 뿐 아니라 법령상으로도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종묘 경계선에서 100m 이내가 법으로 보호되는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인데, 이번에 높이 제한을 완화한 구역은 경계선에서 170~190m 바깥, 더 안쪽 종묘 정전에서는 500m 이상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시에 따르면 세운4구역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밖에 있지만, 종묘의 경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시의 앙각 기준(27도)을 세운지구까지 확대 적용했다. 종로변은 101.1m, 청계천변은 149.4m까지 가능하나, 단계적으로 높아지는 형태로 경관 영향이 저감되도록 종로변은 98.7m, 청계천변은 141.9m로 높이를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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