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된 뒤에도 팔리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이 전국 2만8000호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최고 수준이다.
실수요 선호가 낮은 지역·단지 중심으로 재고 물량이 계속 쌓이는 모습이다. 미분양 전체도 석 달 연속 증가하며 분양·공급 지표 전반의 불균형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27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5년 10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2만8080호로 전월(2만7248호) 대비 3.1% 늘었다. 전체 미분양은 6만9069호로 한 달 새 3.5% 증가했다. 이 중 74%가 비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준공 후 미분양 역시 비수도권이 2만3733호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의 증가는 단순 분양 부진보다 더 심각한 문제로 평가된다. 이미 건설을 마친 주택이 팔리지 않는다는 의미라서다.
수도권은 인허가 증가, 착공·준공 감소, 분양 실적 부진이 맞물리며 공급의 흐름이 불안정한 상태다. 반면 지방은 인허가·착공·분양·준공 대부분이 감소하며 미분양 해소 여력이 약한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10월 수도권 인허가는 1만4078호로 전년동월 대비 28.4% 증가한 반면, 착공은 21.6% 감소, 준공은 49.3% 감소해 공급 사이클 간극이 벌어졌다. 공급 기준점이 흔들리는 사이 완공 물량은 시장에 쌓이고, 미분양은 해소되지 못하는 구조가 반복된 셈이다.
서울은 상반기 집중된 준공 물량의 영향으로 누적 준공이 4만3018호로 전년동기 대비 100.3% 급증했다. 누적 인허가 역시 3만5473호로 34.1% 증가했다.
반면 누적 분양은 1만2219호로 40.6% 감소해 인허가는 늘고 분양은 줄어드는 불균형이 심화됐다.
10월 주택 매매거래는 6만9718건으로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수도권 매매는 3만9644건으로 26.7%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1만1041건으로 62.5% 급증했다.
그러나 전월세 거래는 19만9751건으로 전월 대비 13.4% 감소하며 수요가 매매 쪽으로 이동한 흐름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