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정부가 성과급 정상화 합의를 파기했다면서 23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 총파업 예고다. 다만 총파업을 예고한 날짜까지는 시간이 있는 만큼 막판 타결의 불씨도 남아 있다. 국토교통부·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파업 예고일 전까지 철도노조와 물밑협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21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철도노조는 올해 임금교섭의 핵심 요구사안인 '성과급 정상화' 합의여부에 따라 23일부터 총파업을 준비한다. 철도노조가 제시한 성과급 정상화 조건은 현재 성과급 기준을 기본급 80%에서 100%로 상향조정해달라는 게 골자다.
앞서 철도노조는 이달 11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그러나 당시 정부가 '성과급 정상화'를 언급하면서 파업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는 "이달 10일 노사간 밤샘교섭을 통해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에 이르렀고 예고한 파업을 한 차례 잠정유보했다"며 "임금을 더 달라는 얘기도 아니고 다른 공공기관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달라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정부와 철도노조는 성과급 정상화 범위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정부의 정상화 방안은 애초 노조 측이 요구한 기본급의 100%가 아닌 90% 기준"이라며 "문제는 90% 기준이 어떤 근거로 도출됐는지 합당한 설명도 없을뿐더러 타 공공기관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총파업 예고일 전까지 최대한 합의점을 도출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연말연시 운송대란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도 나섰다. 코레일은 파업에 대비해 열차운행 안전확보를 위한 여객·화물·광역전철 등 분야별 비상수송 대책과 현장 안전관리 방안을 점검했다. SRT(수서발고속철도) 운영사 ㈜에스알(SR)도 철도노조의 총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계획을 수립하고 SRT 정상운행을 위해 대응상황을 수시로 점검한다. 에스알은 코레일에 위탁한 차량정비 및 역사 여객안내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인력과 역량을 최대한 가동하고 코레일과 협력체계도 재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