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전세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매매·전세 모두 완만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올라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세가격도 0.09%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이 전국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도권 매매가격은 0.14% 상승해 전주(0.11%)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21% 오르며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고, 경기는 0.12%, 인천은 0.04%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기대가 있는 일부 지역과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거래량 자체는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급격한 가격 급등보다는 점진적인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자치구별로 송파구가 0.38%로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남구(0.35%)와 서초구(0.32%)도 나란히 높은 오름세를 보이며 강남권 전반의 강세가 이어졌다. 재건축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진 영향이다.
용산구는 0.28% 상승했다. 도심 접근성과 정비사업 기대가 맞물리며 중대형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성동구(0.24%)와 마포구(0.22%) 등 한강 인접 지역도 신축·준신축 위주로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강동구(0.19%), 동작구(0.18%), 양천구(0.17%) 등도 서울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노원구(0.09%), 도봉구(0.05%), 강북구(0.04%) 등 외곽 지역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구로구(0.03%)와 금천구(0.02%) 등 서남권 일부 지역은 보합에 가까운 흐름을 보이며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해졌다.
지방은 지역별로 온도 차가 뚜렷했다. 울산(0.18%), 전북(0.11%), 전남(0.07%) 등은 상승한 반면 제주(-0.03%), 경북(-0.01%), 광주(-0.01%), 대구(-0.01%) 등은 하락했다. 공표 지역 178개 시군구 가운데 상승 지역은 109곳, 하락 지역은 60곳이다.
전세시장도 매매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국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가격은 0.12% 올라 전주보다 오름폭이 커졌으며, 서울과 경기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학군과 교통 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지되면서 전세가격을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선호 지역의 매수·임차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거래 관망세와 지역별 수급 차이가 공존하면서 지역별 양극화는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