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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투자 플랫폼 '모햇'과 옥상 태양광 발전소 임대 플랫폼 '솔라쉐어'를 운영하는 에이치에너지가 AI(인공지능) 에이전트 '헬리오스'(Helios)를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헬리오스는 지붕 태양광의 부지 선정부터 설계·운영·거래까지, 태양광 밸류체인 전 과정 업무를 AI가 직접 수행한다. 핵심 AI 엔진으로는 에이치에너지가 개발한 '패스파인더'(Pathfinder)가 탑재됐다.
패스파인더는 건물 주소를 입력하면 AI가 위성사진을 기반으로 건물 방향, 음영, 지붕 구조 등 제약 조건을 스스로 분석한다. 이후 최적의 발전량을 확보할 수 있는 배치를 도출한다. 숙련된 전문가 없이도 설계가 가능하며, 기존 2~3시간 소요되던 작업을 수 분으로 단축했다.
패스파인더가 설계를 마치면 이후 인허가 과정도 AI가 처리한다. '시냅스'(Synapse)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양식이 상이한 관련 서류를 LLM(거대언어모델)이 인식해 기관별 맞춤형 문서로 생성하는 엔진이다.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했던 리드타임을 당일 처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지붕 태양광 설계-인허가 영역을 AI 에이전트의 업무로 전환한 에이치에너지는 발전소 준공 이후 운영 단계에도 동일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에이치에너지는 전국 5500여개소, 7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AI 기반 자산관리 플랫폼 '솔라온케어'도 운영한다. 인버터의 전압·전류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정상, 전압 감소, 전류 감소, 모듈 노화, 부분 음영 등 5가지 고장 패턴을 90.9%의 정확도로 분류한다.
설계 도면이 없는 발전소에서도 AI가 실제 발전 데이터만으로 패널의 설치 방향과 각도를 역추정해 시스템 이상 여부를 진단한다. 실제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전선 연결 오류를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하루 만에 원격 탐지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AI가 축적한 진단·운영 데이터는 발전소의 자산 가치 평가에도 활용된다. 새로 선보인 '솔라온케어 지수'(SoCI)는 발전소의 입지·설계 기반 성능(PI)과 실시간 운영 데이터 기반 건강 상태(HI)를 종합해 100점 만점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전국 발전소 대비 상위 몇 퍼센트에 해당하는지까지 산출된다. 이후 발전소 인수·거래 시 자산 가치 판단의 근거로도 활용 가능하다. 실시간 입찰 시장에 대비한 기술 고도화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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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구 포스텍 교수 연구팀과 8년간 산학 협력을 이어오며 입찰 전략을 최적화하는 가상발전소(VPP)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알고리즘 적용 결과 VPP 운영 수익이 20~40%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다.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는 "AI는 이미 태양광 발전소의 설계, 진단, 자산 평가 영역까지 깊숙이 들어와 있다"며 "이 기술이 쌓이면 그동안 풀리지 않던 재생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에이치에너지는 기존에 없던 시장을 만들고 있다"며 "누구나 에너지 자산을 소유하고 거래하며 수익을 나눌 수 있는 플랫폼 경제로 에너지 자본의 소유와 분배 구조를 혁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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